금리 인상 잠시 멈춘 한은…기준금리 3%로 동결

7·8월 연속 인상 후 속도 조절
소비자물가 2.9%로 여전히 높아
시장선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이어온 통화 긴축에 숨 고르기를 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뒤 이달에는 연 3.00%로 동결했다. 반도체 호황과 높은 물가 흐름으로 추가 인상 필요성이 여전하지만, 앞선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끌어올린 뒤 이번에는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앞선 긴축의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은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 물가 등에 나타나는 만큼 추가 인상에 앞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지만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8%에 달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 반도체 호황과 내수 회복에서 비롯된 수요 측 물가 압력까지 맞물리면서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지난 8월 공개한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서 중간값은 연 3.25%였다. 총 21개 전망 가운데 16개가 당시 기준금리인 3.00%보다 높은 수준에 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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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이번에는 연 3.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앞선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며, 가계와 기업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동결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물가 상승 압력과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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