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 때 그물 넘어 온 부캉이…부산시 당분간 지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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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부산역 근처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8일째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작업이 무위로 돌아갔다. 좁은 인공수로에서 장기 체류 시 건강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부산시 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일 부산시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2일 부산시 등은 가로 50m, 세로 6.8m의 대형 차단 그물망으로 상어를 인공수로에서 바다 쪽으로 밀어냈지만, 인공수로 들머리 70여m 지점에서 그물망이 바닥 돌 등에 걸렸다. 이후 부산시 등은 상어가 인공수로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묶어 고정했는데, 다음날인 지난 3일 낮 만조 때 상어가 그물을 넘어 다시 인공수로 쪽으로 돌아오자, 바다 통로 확보를 위해 그물망을 철거했다.
상어가 머물며 이곳으로 되돌아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해양생물자원학과)는 인공수로 쪽에 설치된 전기 펌프와 근처 통신시설, 전선 등에서 나오는 전자기장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로렌치니 기관(생체 전기장을 감지하는 상어의 감각 기관)이 이런 시설들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에 영향을 받아 상어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공수로 들머리 바로 근처에 정박하는 대형 선박과 항만 접안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전자기장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국립수산과학원 쪽도 “전기 등 여러 신호에 노출돼 감각이 오작동하거나 둔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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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등은 당분간 추가 구조작업 없이 상어를 지켜보기로 했다. 인공수로에서 상어의 포식 활동도 관찰되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는 활동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아서다. 무태상어는 수심 10~60m 사이에서 포식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쪽은 “상어의 이동 거리와 건강 상태 등을 지켜보면서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해 추가 구조 작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떨어지면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 교수는 “최저 수온은 15도다. 이보다 (수온이) 더 떨어진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공수로의 수온은 22도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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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3~3.5m의 이 상어는 지난달 18일 인공수로에서 발견됐다. 무태상어나 흑상어로 추정되는데, 먹잇감을 쫓아 인공수로에 우연히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등은 상어가 이곳에 계속 머무르자 상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지난달 29일 물펌프 등으로 1차 구조작업, 지난 2일 대형 그물 등으로 2차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상어가 인공수로에 나타난 이후 방문객이 급증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89만1천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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