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편해야 만사형통” 오래 걸을 때 피해야 할 신발 5가지
장시간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유행보다 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충격을 분산해주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픽셀즈
가을철 단풍 놀이 계획이 있다면, 선선해진 날씨에 걷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면? 신발 선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평소에는 큰 불편이 없는 신발이라도 장시간 걸을 때는 발과 발목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족부 전문의들은 특히 발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거나 쿠션과 충격 흡수 기능이 부족한 신발, 지나치게 평평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걷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밑창이 평평한 캔버스화
컨버스나 반스처럼 밑창이 얇고 평평한 기본 캔버스화는 편해보이는 신발이지만, 장시간 걷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족부전문가는 평평하고 지지력이 부족한 캔버스화는 아치 지지와 쿠션이 거의 없고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구조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걸음을 옮길 때 발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장시간 착용하면 발뒤꿈치와 발바닥 아치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발의 힘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발이 받는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발뿐 아니라 그 위쪽 관절에도 부담이 전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철 쪼리는 단거리에만
발가락이 드러나는 쪼리는 여름철이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편리하지만 장시간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신발을 반으로 접었을 때 앞부분과 뒤꿈치가 맞닿을 정도라면 지지력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쪼리를 신으면 신발이 발에서 빠지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발가락에 힘을 주어 신발을 붙잡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발뒤꿈치 통증이나 힘줄 문제, 발가락 변형, 발 앞부분의 통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쪼리를 오래 신을 경우 물집이나 피부 자극이 생길 수도 있다.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하는 만큼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발레 플랫이 유행이라지만…
요즘 유행인 발레 플랫은 얇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옷차림에 어울리지만 발을 지지하는 기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발레 플랫이 일반적으로 발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발의 아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션과 충격 흡수 기능도 부족해 오래 걸을 경우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충분히 줄이지 못할 수 있다.
발레 플랫을 장시간 착용하면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발뒤꿈치나 발바닥 아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존에 발 변형 등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상태가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딱딱하고 평평한 신발
가죽 끈과 평평한 밑창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형태의 샌들 등 신발은 장시간 걷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밑창이 완전히 평평한 샌들은 특히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발을 디딜 때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신장과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면 발바닥 근막을 비롯해 무릎과 엉덩이, 허리 등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따라서 장거리 보행이나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가볍고 얇은 신발보다는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구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판 족쇄가 아닐까, 하이힐
굽이 높은 신발 역시 장시간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이힐이 발목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발 앞부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볼이 좁은 하이힐은 발가락이 눌리면서 신경 통증이나 발가락 변형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하이힐을 자주 또는 오랜 시간 착용하면 종아리가 뻣뻣해지고 아킬레스건에 자극이 생길 수 있으며, 발 앞부분의 통증이나 발가락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걸음걸이 자체가 달라지면서 발목뿐 아니라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오래 걸을 때는 무엇을 살펴야 할까
전문가들은 장시간 걸어야 한다면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 충격을 적절히 흡수할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우선 밑창이 지나치게 얇거나 쉽게 휘어지는 신발보다는 어느 정도 단단한 밑창과 충분한 쿠션을 갖춘 제품이 적합하다. 발의 아치를 받쳐줄 수 있는 구조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볼 역시 중요하다. 오래 걸으면 발이 자연스럽게 붓기 때문에 발가락이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는 신발이 좋다. 지나치게 좁은 신발은 발가락을 압박할 수 있다.
신발의 상태도 살펴야 한다. 겉보기에는 멀쩡하더라도 오래 신은 운동화는 밑창 내부의 쿠션과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매일 걷거나 오래 서 있는 사람이라면 밑창이 닳았는지, 쿠션이 지나치게 눌렸는지, 발을 제대로 지지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유행보다 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충격을 분산해주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평소 편하게 느껴지는 신발이라도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 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용도에 맞게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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