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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트럼프 “5분 만에 무력화”…미국, 이란과 협상 중 방공시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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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시설을 다시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의 대공 방어 장치를 타격했다고 직접 확인했다. 카타르가 양국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란이 이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이란의 방공시설을 겨냥해 제한적인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을 ‘경미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그들이 소형 대공 방어 장치를 설치했는데 우리가 15분, 어쩌면 5분 만에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국영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게슘섬 수자 지역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현지 주민들이 섬 상공에서 항공기 소리를 들은 뒤 두 발의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미사일 두 발이 게슘섬에 떨어졌다는 초기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피해 상황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잃은 뒤 이뤄진 첫 공습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의 선거 참패에는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전쟁 여파로 오른 연료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앞서 중간선거 전날인 2일에도 게슘섬과 헹감섬, 인근 반다르아바스 일대에서 방어 목적의 제한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방어적 성격의 제한적 군사행동으로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공습 당시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미군 자산을 겨냥한 데 대응해 공격이 이뤄졌으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약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공개하지 않은 공습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 긴장과 별개로 종전 중재 노력도 진행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는 6일 이란 측에 미국과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이견을 좁히기 위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란은 해당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이 핵 협상에 앞서 자국의 핵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재안은 신뢰 구축 조치를 이틀에 걸쳐 이행하는 방안을 담았다. 첫날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동결된 이란 자산 일부를 풀어주는 대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둘째 날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임시 합의에 따라 다시 개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가 이행되면 양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비롯한 핵 프로그램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 해제와 제재 철회, 동결 자산 반환, 전쟁 피해 배상, 역내 적대행위 종식 등을 핵 협상에 앞서 해결해야 할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 전에는 핵 활동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견이 종전 논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변수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3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의 MQ-9 리퍼 무인기와 루카스 무인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격추 주장은 이란 측 발표이며 미국이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이번 6일 공습과 직접 연결된 사건으로 확인된 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양국의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종전 협상 진전 여부와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군사행동이 반복되면서 긴장 완화의 실마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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