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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삼성전자 주주 환원 효과 키우려면…‘우선주 소각’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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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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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주주가 체감하는 환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이 나왔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아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고,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매각을 유발하지 않아 주주환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우선 배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을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지난 14일 송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주 시가가 보통주 시가보다 낮을 때 연말까지 우선주를 매입하고 소각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의결권이 없는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을 1원 더 받는 데 그쳐 보통주보다 26.7%(9일 종가 기준) 낮게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10조원에 이르는 주주환원 계획을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현금 배당 뒤 자사주 매입·소각 등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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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자산운용은 “삼성전자는 독특한 지배구조 탓에 보통주를 매입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며 우선주에 주목했다. 보통주를 소각하면 주식발행총수가 줄어들어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지는데, 삼성전자 대주주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생명(지분율 8.51%)과 삼성화재(1.49%)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은 금융계열사가 같은 기업집단 내 비금융계열사의 보통주를 1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매입해 없애더라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분율 10%(합산)를 맞추기 위해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해, 보통주 소각 효과가 상쇄된다는 것이 라이프자산운용의 주장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금융계열사가 초과분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발행주식(2026년 2분기말 기준)은 보통주 58억4600만주(87.9%)와 우선주 8억2백만주(12.1%)로 구성되어 있는데,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 비율에 맞춰 주식을 매입·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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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른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와 달리 주주환원 방식이 복잡한 것은 이재용 회장의 지배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등 계열사 출자구조를 통해 삼성전자 지배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9일 공시한 대로 오는 10월12일 이재용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1조9천억원 규모(0.11%)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더라도 직접 지분은 1.58%에 불과하다.

한편, 이같은 주주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15일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날보다 3700원(2.02%) 오른 18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보통주) 등 대부분 반도체기업 주가가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의 영향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승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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