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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단독] ‘강남 연쇄 방화’ 피의자, 호주·영국 등 여러 국가에 디자인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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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1일 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1일 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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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특허법인 2곳을 상대로 연쇄 방화를 저지른 70대 이아무개(77)씨가 호주·영국 등 여러 국가에 자신이 개발한 운동기구에 대한 디자인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22년 12월 같은 특허법인을 상대로 특수협박 등 범행을 저지를 때 종이로 된 등록증을 발급받아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해당 법인이 ‘유럽의 일부 국가 등에서는 정책적으로 종이로 된 등록증을 발급하지 않아 불가능하다’라고 답변하자 휘발유를 들고 가 협박한 혐의(특수협박 등)로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한겨레가 21일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청(EUIPO)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에서 이씨의 디자인등록 등을 확인한 결과 총 11건이 등록되어 있었다. 이는 한국에 디자인권을 등록한 ‘균형 잡기 운동기구’ 2건과 같은 디자인이다. 일부는 현재도 등록되어 있으며 일부는 만료된 상태다. 출원은 2019~2020년 사이 집중되어 있다. 디자인등록 국가는 브라질·베트남·캐나다·호주·영국 등 다양하다. 실제 브라질 특허청이 발행한 2020년 1월 산업재산권 공보에는 이씨의 운동기구 디자인에 대한 산업디자인 등록 사실이 나오기도 한다.

브라질 특허청이 발행한 2020년 1월 산업재산권 공보에 이씨의 운동기구가 등록되어 있다. 브라질 특허청
브라질 특허청이 발행한 2020년 1월 산업재산권 공보에 이씨의 운동기구가 등록되어 있다. 브라질 특허청

이중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영국에 한 디자인등록은 이번에 화재 피해를 입은 특허법인 중 한 곳과 또다른 피해 특허법인의 대표가 대리인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밖에 상당수는 해당 국가의 변리사나 특허법인을 통해 디자인등록이 됐다. 피해 특허법인들이 현지 법인에 의뢰해 디자인등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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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전날 낮 12시를 전후해 자신의 디자인등록을 대리한 서울 역삼동의 특허법인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저질러 5명의 중상자를 비롯해 총 19명을 다치게 했다. 방화 4시간만인 전날 오후에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범행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특허법인 2곳에서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고 생각해 겁을 주고 싶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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