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SK하이닉스인데 미국선 47% 더 비싸…“ADR 전환 한도 늘려야” [오늘 나온 보고서]

7월 괴리율 26% → 10월 21일 47%
도요타·알리바바는 0~2% 수준
국내 본주서 ADR 전환 한도 이미 소진
DS증권 “전환 한도 확대·절차 간소화 필요”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국내 본주보다 47%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해소하려면 본주를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외 주식이 사실상 동일한 기초자산을 나타내는데도 전환 제한으로 차익거래가 막혀 가격 차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본주와 ADR의 가격 괴리율이 7월 평균 25.6%에서 8월 34.2%, 9월 40.0%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46.8%에 달했다. ADR 10개가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교환비율을 반영한 수치다.
괴리가 확대된 배경으로는 미국 ADR에 집중된 자금 유입과 국내 본주 매도를 꼽았다. 지난 7월 나스닥 상장 이후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상장 종목만 편입하는 반도체 지수 등에 포함되면서 새로운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ADR 청약 전후의 공매도 포지션 조정과 헤지성 매도 등이 본주 수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가격 차이를 좁힐 차익거래가 사실상 막혀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에서 팔면 괴리가 축소된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본주를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인 1779만주를 공모 과정에서 모두 소진했다. 현재 미국 ADR을 국내 본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 방향의 전환은 제한된다. 40조원 규모의 국내 자사주 매입도 괴리를 줄이지 못했다.
해외 사례와도 차이가 크다. 본주와 ADR 간 양방향 전환이 자유로운 알리바바와 도요타의 괴리율은 0~2%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KB금융·신한지주·POSCO홀딩스·한국전력은 전환이 가능해 최근 1년 평균 괴리율이 0.2~0.6%에 그친다. 반면 전환에 제약이 있는 TSMC는 과거 ADR 공급 확대기에 괴리가 줄었다가 공급이 중단된 이후 최근 1년 평균 약 17.8%로 확대됐다.
DS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한 ADR 물량은 발행주식의 약 24%인 반면, 회사가 실제 본주 전환에 동의한 한도는 2.4%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회사의 동의 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정해진 한도 안에서는 전환 때마다 별도 신고를 반복하지 않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환 한도를 확대하더라도 SK스퀘어의 지분율 20%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기존 주식을 ADR로 바꾸는 방식은 신주 발행과 달리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ADR 투자자가 예탁기관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만큼 ADR 비중 확대에 따른 주주총회 의결권 구도 변화는 검토해야 할 변수로 지목했다.
DS투자증권은 같은 기업의 주식이 미국과 한국에서 현저히 다른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현실적인 방안은 전환 한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회사가 미리 일괄 동의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
000660 KOSPI
1,189,000 ▼ 2.78%
SK하이닉스 본주와 ADR 괴리율이 지난 21일 기준 46.8%까지 벌어졌습니다.
본주를 ADR로 바꾸는 1779만주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서 가격 차이를 좁힐 차익거래가 막힌 상태입니다.
전환 한도 확대와 절차 간소화 요구가 향후 수급과 가격 연결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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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의 미국 상장주식예탁증서(ADR)가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주를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DS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본주와 ADR의 가격 차이가 최근 40%에 달하며, 이는 특정 투자 수요 증가와 본주 매도와 관련이 있다.
또한, ADR 전환 한도의 확대는 SK스퀘어 지분율 유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주식의 가격 괴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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