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 식중독 의심 신고 757명···살모넬라균 검출
지난 1~5일 열린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 행사장 전경. 벽골제 쌍룡 조형물 앞에 방문객들이 모여 있다. 김제시는 축제 방문객 75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신고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를 다녀간 방문객 75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신고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입원 환자 일부에게서 살모넬라균 등 병원체가 검출됐지만, 정확한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2일 김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평선축제(10월 1~5일) 방문객 가운데 식중독 의심 증상을 신고한 사람은 모두 757명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폐막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입원 환자는 누적 1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4명은 퇴원했고, 9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환자 중 34명에게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밖에 1명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9명에게서는 사포바이러스 등 다른 장염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유증상자 상당수가 행사장 내 특정 부스에서 판매한 김밥을 먹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일부 환자는 육회 등 다른 음식도 먹은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김제시는 조리·서빙 종사자 13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현장에서 사용한 칼과 도마 등을 수거해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시에 따라 당시 조리 환경을 재현해 음식을 분석하는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오는 19일쯤 나올 예정이다.
김제시와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는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주최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축제장을 찾아주신 분들께 예기치 못한 고통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에 김제시장과 제전위원장 등 책임자의 실명 없이 기관명만 기재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날 손해사정사 등과 회의를 열어 피해 방문객에 대한 보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유관 기관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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