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 달 만에 증가…금값 하락 영향 ‘세계 9위’로 상승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2.4 성동훈 기자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증가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도 금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두 계단 상승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31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6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143억3000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뒤 9월에는 17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이 362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24억3000만달러로 36억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가 아닌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도 두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405억6000만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8월 말 11위에서 두 계단 올라선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789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1784억달러), 스위스(1조781억달러), 인도(7378억달러), 러시아(7318억달러), 대만(6007억달러), 독일(552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51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순위 상승에는 국제 금값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보유 금을 현재 시가로 평가해 외환보유액에 반영하는 반면, 한국은 매입 당시 가격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금값이 하락하면서 일부 국가의 외환보유액 평가액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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