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없는 삼성·KIA 마운드 총력전…기다리는 kt만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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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승민이 8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6.10.29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매 경기 마운드의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소모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가을야구의 특성상 양 팀 벤치가 가용 인원을 총동원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는 kt wiz만 미소를 짓는다.
26일 대구 1차전부터 29일 전남광주 3차전까지 두 팀이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연인원 36명에 달한다.
삼성은 3경기에서 15명(1차전 5명·2차전 3명·3차전 7명)을 투입했고, KIA는 무려 21명(1차전 6명·2차전 6명·3차전 9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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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6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6.10.29 iso64@yna.co.kr
특히 29일 열린 3차전은 양 팀 불펜의 현주소와 피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 혈투였다.
삼성은 6-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으나 마운드 출혈이 적지 않았다.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임시 마무리 중책을 맡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피로도와 왼팔 필승조 이승민의 연투다.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원태인은 익숙하지 않은 구원 등판 여파 속에 투구 수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2차전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도 공 22개를 던졌던 원태인은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1⅔이닝 2실점)의 조기 강판 여파로 6회부터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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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와 시라카와 사토시가 6-4 승리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0.29 mhk0226@yna.co.kr
원태인은 1⅔이닝 동안 33구를 던지며 2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지만, 많은 투구 수와 궂은 날씨 때문에 7회 2사 후 바통을 넘겼다.
여기에 왼팔 필승조 이승민은 PO 1∼3차전 전 경기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1차전(1이닝 17구)과 2차전(1⅓이닝 20구 1실점)에 이어 3차전에서도 7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27구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으나 사흘간 총 64구를 던져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벼랑 끝에 몰린 KIA의 마운드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KIA는 1차전 제임스 네일(4⅓이닝), 2차전 애덤 올러(4⅔이닝), 3차전 시라카와 게이쇼(4⅓이닝)까지 3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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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5회 말 위기를 1실점으로 마무리한 KIA 정해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이 때문에 정해영이 1차전(⅔이닝 18구)과 3차전(⅓이닝 5구) 모두 5회에 조기 투입되는 등 3경기 모두 마운드를 밟았다.
무엇보다 KIA 불펜의 아킬레스건은 삼성의 막강한 좌타자 진용을 제어해야 할 왼팔 불펜진의 집단 난조다.
삼성은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왼손 타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막기 위해 KIA 벤치는 이의리와 곽도규, 김범수 등 좌완 불펜 3명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나 계산이 번번이 어긋나고 있다.
1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던 이의리는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3연속 사사구만 내주고 강판당했고, 3차전에서도 7회초 2사 2루에 등판해 좌타자 구자욱에게 쐐기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3경기 연속 등판의 부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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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KIA 이의리가 삼성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1점을 내주고 있다. 2026.10.27 psik@yna.co.kr
김범수 역시 2차전에서 좌타자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차전에서도 볼넷만 내주고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곽도규도 1차전(⅓이닝)과 3차전(⅔이닝 1피안타)에서 짧게 던지고 내려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단기전에서 양 팀은 30일 열리는 4차전에서도 사흘만 쉰 선발 자원을 투입해 총력전을 이어간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속에 양 팀 불펜의 소모가 극에 달할수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kt의 미소는 더욱 짙어진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08시3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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