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 파면…피의자 전락

역대 두 번째 탄핵 대통령…은행 비리 의혹 터지자 나흘만에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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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은행 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의를 밝힌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국회 탄핵으로 결국 파면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ABC 콜로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라과이 상원은 이날 의원 45명 중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냐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파라과이는 탄핵 심판을 상원에서 표결로 결정한다. 하원이 탄핵안을 의결해 올리면 상원이 최종 판단한다. 한국의 헌법재판소 역할을 상원이 대신하는 셈이다.
이로써 페냐 대통령은 페르난도 루고(2008∼2012) 전 대통령에 이어 파라과이에서 두 번째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됐다. 상·하원 출석 의원 만장일치로 탄핵안이 가결돼 파면까지 결정된 것은 파라과이 헌정사상 처음이다.
상원의 파면 결정으로 페냐 대통령은 형사 소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에게 부여되는 종신 상원의원직과 이에 따른 면책특권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파면이 결정되자 파라과이 검찰은 경찰에 체포 명령을 내려 페냐에 대한 구인에 나섰다.
페냐의 파면으로 잔여 임기(2028년 8월)는 부통령인 페드로 알리아나가 채우게 됐다. 파라과이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가 3년을 넘긴 후 궐위가 발생하면 조기 대선이 아닌 권한대행 체제로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승계하게 된다. 페냐는 2023년 8월 취임해 약 3년 3개월 동안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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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남미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를 이끄는 선봉장 중 한명이었던 페냐의 급작스러운 몰락은 부실 은행의 비리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 파산이 결정된 지 나흘 만에 파면된 것은 물론 피의자로 전락했다.
페냐 정권 들어 승승장구한 우에노 은행이 부실화 끝에 파산하면서 그는 정치적 위기에 내몰렸다. 우에노 은행은 2021년 무명의 핀테크 업체로 출발했으나 현 정권의 비호 의혹 아래 대형 디지털 은행으로 몸집을 불렸다.
페냐 대통령은 취임 직후 우에노 은행 출신 인사를 중앙은행장으로 발탁하고,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공공 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우에노 은행이 파산 절차에 돌입하고 예금 계좌가 동결되자, 페냐 정부는 카르발로 중앙은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은행 임원 6명을 구속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했으나 자산이 묶인 예금자들과 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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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8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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