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모 묘소 찾아간 이진숙 “절 하고 촬영”…민주당 “패륜정치” 퇴장 요구
12일 국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에 대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찾아간 것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진숙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패륜행위를 했다”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돌아가신 분들이 잠든 자리를 정쟁의 무대로 끌어냈다”며 “무덤을 파헤쳐서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가 아니면 무엇이냐. 고인에 대한 모독이자 정치의 탈을 쓴 패륜”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진숙 의원이 파묘 정치를 국회가 용납해선 안 된다”며 “제명해야 하고, 지금 당장 이 의원을 퇴장시켜달라”고 했다.
이진숙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며 “이재명은 농민들의 농지가 불법이니 투기니 따지기 전에 본인 부모 묘소부터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선 “대통령의 부모가 합장된 묘소에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서 국민들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이장을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해도 못 할 판에 무슨 패륜 정치냐”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민주당이) 예의가 없다고 하는데 누워계신 분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죄송스럽다는 차원에서 절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묘소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두고 “당시 있었던 편법적·불법적 운영을 바로잡고자 국정감사를 하는 것인데 어떻게 당사자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며 퇴장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서 법까지 만들어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켜놓고 또 다시 그 당시 업무를 들춰내면서 제척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내로남불이고 이중잣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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