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잊을까 무서워”…88세 전원주, ‘치매 전 단계’ 고백

배우 전원주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31일 첫 방송되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2’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가족과 함께 ‘인생곡 듀엣 무대’를 그려내는 음악 버라이어티다. 이번 시즌2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는 김주하·손태진과 더불어, 조혜련과 에이핑크 윤보미도 패널로 합류해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선 전원주와 55년 지기 ‘가족 같은’ 배우 김형자의 특별한 듀엣 무대가 예고된 가운데, 전원주를 위한 ‘메모리 싱어’로 가수 이무송이 출격한다.
시즌2 첫 메모리 싱어로 등장한 이무송은 “제 어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어릴 적부터 저를 ‘전원주 아줌마’가 업어 키워주셨다”며 70년 절친의 아들인 특별한 인연을 전한다. 이어 ‘가요톱10’ 골든컵 수상 당시 전원주와 얽힌 특별한 일화도 공개한다. 그는 “1993년도 ‘사는 게 뭔지’로 데뷔 10년 만에 수상했는데,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녹화 도중이었음에도 열일 제쳐두고 뛰어와 저와 엄마를 축하해 주셨다”고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린다.
그런가 하면 ‘언포게터블 듀엣’의 시그니처인 ‘기억버스’에 올라,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마주한 전원주는 반가움을 나타내다가도, 순식간에 그 기억을 잊어버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 대화를 이어가던 중 최근 김형자와 만났던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모두에게 아쉬움을 안긴다.
전원주는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면서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간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운을 뗀다. 이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며,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무섭고 겁도 났다.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겨야겠더라. 지금 간직한 기억을 깊이 새기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힌다. 이어 “전원주 아직 안 죽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특유의 씩씩한 에너지를 드러내 감동을 배가시킨다.
전원주는 1939년생 배우로, 한국나이 88세다.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뒤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했다. 절약과 재테크에 관한 일화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국민 할머니’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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