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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운문댐 가뭄에 먹는물 비상’…대구, 8년 만에 금호강 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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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운문댐이 지난 5일 수면선을 드러내고 있다. 강우량이 예년 대비 절반 정도로 기록되며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운문댐의 저수율은 20% 초반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청도군 운문댐이 지난 5일 수면선을 드러내고 있다. 강우량이 예년 대비 절반 정도로 기록되며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운문댐의 저수율은 20% 초반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8년 만에 금호강 물을 끌어오기로 했다. 향후 가뭄 상황에 따라 주요 취수원 중 하나인 청도 운문댐을 완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16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경산취수장 인근에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이 시설은 운문댐 저수율이 최저 수준(9.7%)을 보인 2018년 2월부터 5개월가량 가동된 바 있다.

대구시는 일단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에서 도수관로(약 3.1㎞)를 통해 하루 5만t의 물을 고산정수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대신 현재 운문댐을 통해 매일 공급받는 수량을 16만t에서 11만t 수준으로 낮춘다. 확보한 원수는 혼합 과정을 거쳐 대구 동구 전 지역과 북·수성구 일부 지역 등에 공급된다.

이를 위해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비상공급시설을 점검하고 수질 검사 등 취수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금호강 상류의 수질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1일 도수관로 정비에 나서 수질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비상공급시설 가동 직전인 이달 말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및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최종 점검에 나선다.

대구시가 ‘비상대응’에 나선 건 지역 주요 취수원인 운문댐의 가뭄이 극심해 저수율이 바닥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운문댐 인근에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가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운문댐 강수량은 634㎜로 평년의 약 57%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운문댐 저수율은 21.6%로, 지난해 같은 시기(60.6%)에 비해 크게 낮다. 이에 지난 3월2일 가뭄 ‘주의’ 단계, 7월15일 ‘심각’ 단계가 각각 발령됐다.

저수율이 주의 단계에 접어든 지난 3월부터 대구 고산정수장은 운문댐에서 받는 수량(약 23만t)을 줄이고 주 취수원인 낙동강 공급량을 늘렸다. 현재 낙동강 매곡취수장을 통해 7만t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운문댐이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가뭄 상황이 지속될 때다. 운문댐 저수율이 10%대 중반까지 떨어지면 취수 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이 경우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에서의 취수량을 최대 수준인 12만7000t까지 늘리고, 낙동강에서의 취수량도 최대 10만t까지 변경해야 한다. 대구시는 내년 2월쯤 비상공급시설을 전면 가동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수질 점검에 만전을 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물 절약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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