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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새로운 보편은 어디에 있나’···세계 석학들, 서울에 모여 새 질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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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C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로스쿨 명예교수. 연세대 인간평화센터 제공

조앤 C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로스쿨 명예교수. 연세대 인간평화센터 제공

미국과 중국의 자국 이기주의는 보편을 해체하고 있다. 유럽은 제 코가 석 자다. 옛 보편은 사라졌으나 새 보편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 세계 위기의 본질이다.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오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대전환인가, 대혼돈인가?: 대공존을 향하여’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그동안의 국제회의가 ‘세계 보편의 관점에서 한국과 세계를 해석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회의는 ‘한국의 관점에서 세계 보편을 정립하고 공유하는’ 세계대화의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세 연구 권위자인 디페시 차크라바티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근대 역사학의 유럽중심적 시간과 보편성 개념을 비판해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인간 우월주의를 비판하며 ‘행성’에 대한 새로운 경외심의 영적 감각을 이야기한다.

조앤 C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로스쿨 명예교수는 한국의 인구소멸 위기를 사례로 인구 감소와 인구 폭증의 상반된 위기가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디아스포라 문학 권위자인 하이케 하르팅 몬트리올대 교수는 인간 평화와 행성 평화를 잇는 창발적인 평화 개념을 소개한다.

디페시 차크라바티 시카고대 석좌교수. 연세대 인간평화센터 제공

디페시 차크라바티 시카고대 석좌교수. 연세대 인간평화센터 제공

브렌 보우던 웨스턴시드니대 명예교수는 ‘문명 표준’이 국제질서의 형성에 기여하면서도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해온 역사를 분석한다. 김상배 서울대 교수는 미·중의 인공지능 패권 경쟁을 안보·무역·기술·거버넌스 등 복합지정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로렌스 레시그 하버드대 로스쿨 석좌교수는 미국을 사례로 민주주의 정치체제에 중첩된 여러 층위의 부패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양상을 분석하고 시민의회의 가능성을 보완책으로 제시한다. 대니얼 A 벨 홍콩대 교수는 중국의 현능주의(선거에 의존하지 않고, 품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선발해 정치를 맡기는 방식)가 보편적 정치 이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센터장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회의를 아우르는 취지 연설에서 인류보편을 텅 빈 상태로 이끈 미·중 갈등의 양상과 본질, 동양과 서양 개념의 해체와 재구성, 이를 통한 새로운 세계질서와 인류보편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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