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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김도영, 가을야구 최연소 그랜드슬램 ‘쾅’…삼성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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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회초 1사 만루 때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회초 1사 만루 때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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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는 잠실야구장 좌중간으로 까마득히 날아갔다. 비거리 145.8m의 대형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PS) 최장 거리 홈런 타이기록(타이론 우즈·2001년 10월28일 잠실). 1루측 엘지(LG) 트윈스 팬들은 할 말을 잃었고, 3루측 기아(KIA)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은 커졌다. 시즌 ‘홈런왕’ 김도영(KIA)의 이 ‘한 방’으로 대구행 주인공은 사실상 결정됐다.

기아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 3차전에서 김도영의 그랜드슬램 등을 앞세워 엘지를 13-1로 꺾었다. 준PO 1~3차전을 쓸어 담은 기아는 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3선승제)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나성범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내준 2회초 1사 뒤 엘지 1루수 문보경의 실책부터 암운이 짙게 드리웠다. 문보경이 한준수의 땅볼을 잡고 투수 카라스코에게 던진 게 빠졌다. 흔들린 카라스코는 이후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만루에서 박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엘지는 부랴부랴 좌완 케네디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케네디는 지쳐 있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준PO 1, 2차전까지 연속해서 등판했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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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박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김도영에게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1볼에서 3구째 시속 144.4㎞의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통타당했다. 발사각은 27.4도.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포(23살18일)이기도 했다. 이전 기록은 김동주(두산 베어스)가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25살8개월22일. 점수는 0-7이 됐고, 경기 초반이라도 최근의 엘지 타선을 생각하면 따라잡기 힘든 점수 차였다.

나성범은 6회초 우강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다시 날렸고, 한준수 또한 7회초 김영우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사랑니 통증을 앓고 있는 박정우는 2차전에 이어 1번 타순에 배치돼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정우는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사랑니를 뽑겠다. 아주 늦게 뽑고 싶다”고도 말한 바 있다. 김규성 또한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기아는 준PO 역사상 2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했다. 기아가 이날 뽑아낸 안타 수는 1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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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게이쇼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 5회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을 삼진 아웃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게이쇼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 5회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을 삼진 아웃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는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엘지가 믿었던 카라스코는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엘지는 정규리그 포함, 기아전 10연패로 2026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올해 전반기 52승33패(승률 0.612)를 거두면서 삼성과 1위를 다퉜으나 후반기 26승32패1무(승률 0.448)로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정규리그를 4위(78승65패1무·승률 0.545)로 마감했다. 3위를 다투던 기아와 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던 게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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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허물어지는 잠실야구장은 공식 경기 마지막 패배의 기억을 안고 44년 역사의 문을 닫게 됐다. KBO리그는 더이상 잠실야구장에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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