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로밍 대신 ‘e심’… 통신사 알짜 사업도 끝물
해외에서 현지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e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이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면서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알짜 사업인 로밍 서비스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FDM CCS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사용될 여행용 e심은 1억340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억180만개에서 32% 늘어난 규모다. 여행용 e심 시장도 지난해 6억4900만파운드(약 1조2312억원)에서 2030년 32억파운드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심은 유심칩을 갈아 끼울 필요 없이 QR코드나 앱을 통해 현지 통신사의 가입 정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로밍보다 저렴해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인 e심 확산에는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해 326개 이상으로 전년보다 약 50% 늘었다.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STL 파트너스는 지난해 여행용 e심 시장 규모를 6억4900만파운드(약 1조2312억원)로 추산했다. 2030년에는 32억파운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일리의 비킨타스 마크니카스 CEO는 “시장이 고객에게 e심을 알리는 단계에서 실제 구매자로 전환시키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e심 열풍은 통신사에 달갑지 않은 변화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사업자)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e심의 수요 증가로 로밍 서비스 이용객까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FDM CCS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사들은 전체 매출의 3~5%를 로밍 서비스에서 거두고 있다. 특히 로밍은 다른 통신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조 가디너 FDM CCS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이 이런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타격에 노출되는 매출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