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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월급 밀리고 매대는 ‘텅텅’ 또다시 휘청이는 홈플러스···“기업회생 진짜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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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전기공급 정지 예정 안내문. 연합뉴스 제공 사진 크게보기

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전기공급 정지 예정 안내문. 연합뉴스 제공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신선식품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직원 월급과 납품 대금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8월분 급여 50%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8월 급여의 절반을 지난 달 23일과 이달 6일 절반씩 쪼개서 지급했고 나머지 50%는 밀린 상태다.

현재 직원 약 9000명을 두고 있는 홈플러스는 인건비로 월 230억원대 안팎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기대만큼의 매출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 달에 100억원대의 인건비만 간신히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납품 대금 일부를 정상적으로 주지 못하면서 한우·한돈 50% 할인 행사를 제외하고는 연말 성수기는 커녕 주말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도 벌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납품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해 매장에 물건을 들여오지 못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고객이 줄면 다시 매출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100억원가량의 전기 요금을 체납 중이며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을 풀고 회생·공익채권을 변제하기 위해 새 주인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부문 인수·합병(M&A)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어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점포 운영이나 고용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0월을 마감 시한으로 두고 인수 의향서를 받으려 했지만 앞으로 별도의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잠재적 인수 후보와의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

뚜렷한 인수 후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 의사를 내비친 곳이 최근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당시에는 조건부 인수 예정자 후보와 접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이 적용돼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방안을 추진한 지 약 5개월 만에 영업양도계약이 체결됐다.

이번에는 시한을 두지 않고 인수 의향서를 받는 방식인만큼 협상 본격화 시점이나 거래 성사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자금 여력이 있는 인수 후보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그 사이 점포 운영과 고용 유지에 타격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A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노사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부문 매각을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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