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국감장서 서거 장소 언급 정치인으로서 책임 느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가 언급된 일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앞서 같은 당 김태규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진영이 다르고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적대하고 이제는 전직 대통령의 서거까지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래서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와 정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평가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죽음만큼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특정 진영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며 “이제는 좌와 우가 서로의 아픔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우리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들자”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항의하자 김 의원은 “김용민, 부엉이바위에 긁혔나”라고 발언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김 의원은 발언권을 중지당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8월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같은 당 소속 박덕흠 후보의 낙선을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6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박충권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의 묘역 참배와 관련해 “개별 의원의 활동에 대해 당에서 일일이 입장을 내지는 않는다”며 “조 의원은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당원권이 정지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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