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의 ‘첫 금메달’ 순간, 왜 TV 중계 안 됐나? [아하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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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한국체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섰지만 국내 시청자들은 이 순간을 볼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지상파 3사 등은 수영 예선 등을 내보냈다. 이유가 무엇일까.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수영·장애물 경기·레이저런 합계 1492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양수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세희, 2022 항저우 대회 김선우가 은메달을 딴 것이 종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최고 성적이었다.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 장면은 중계되지 않았다. 국내 방송사의 편성 문제 때문은 아니다. 국내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에서 근대5종 경기의 국제방송신호를 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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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신호는 개최국 조직위원회나 현지 방송 제작사가 여러 대의 카메라로 경기 장면을 촬영해 해외 방송사에 제공하는 영상이다. 국내 방송사는 이 신호에 해설과 자막, 그래픽을 더해 시청자에게 내보낸다. 현지 신호가 없으면 국내 방송사가 중계권을 갖고 있더라도 화면을 송출하기 어렵다. 방송사가 자체 제작진과 장비를 현지에 보내는 방법이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수십 개 종목이 동시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종목을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종목 수가 많고 경기장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 이번 대회만 해도 43개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모든 경기의 국제방송신호를 제작하기보다는,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시청 수요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중계 제작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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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도 아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때도 근대5종 결승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생중계되지 않았다. 항저우 대회 조직위원회가 해당 경기의 중계 영상을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한국은 근대5종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냈지만, 팬들은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나고야 국제전시장 1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현지 중계 제작이 예정돼 있지 않아 국내 생중계가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이도현, 서채현 등이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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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은 금메달 인터뷰 뒤 “저희 중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국제 중계 현실은 잔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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