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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전격중단…"시장여건 변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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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

[솔리다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김민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5일 상장 준비 사실이 알려진 지 79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AI(인공지능) 확대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게 상장의 주요 명분으로 거론돼왔다.

상장 중단에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주가 하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지배구조 아래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가 보유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할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중복 상장' 우려도 겹쳤다.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 중 솔리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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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E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E(7세대)가 전시돼 있다. 2026.10.14 dwise@yna.co.kr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IPO를 둘러싼 환경도 달라졌다.

미국 낸드 업체 샌디스크의 경우 주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최근 40%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종 업체 주가가 크게 조정받는 상황에서 솔리다임 역시 상장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커진 상황이다.

솔리다임 '중복 상장' 논란이 일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잇따라 규제 대상임을 강조하며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의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상장을 허용받으려면 모회사는 주주 영향평가,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이사회 찬반 결의 등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가 상장 중단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면서 시장 상황과 주주 가치를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IPO의 경제적 효과나 솔리다임의 성장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현재 시장 여건을 감안해 주주가치 측면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다임의 미국 투자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미국 내 공급망 확충을 위해 신규 공장이 필요한 만큼, SK하이닉스는 직접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 조달 방식 등을 검토해 솔리다임 성장과 기존 주주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상장을 다시 검토할 계획은 없다"며 "SK하이닉스 기존 주주에게 어떤 방안이 더 유리한지가 자금 조달 방식을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jak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3일 09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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