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결단 요구에…결국 물러난 용혜인
“송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13일 자진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부 장관으로 내정한 지 14일 만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전날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직을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여기서 멈추는 것이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민주진보진영 내 연대정신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민심을 종합한 김민석 당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내가 용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용 후보자 다음은 역대급 기득권 카르텔과 불법 의혹의 정점에 선 김승원 후보자 차례”라며 “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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