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과’ 김동희, 조용히 영화 찍고 있었다…‘재벌 3세’로 스크린 복귀 시동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동희가 조용히 영화 촬영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NS를 통해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근황을 공개한 데 이어 이미 지난해부터 촬영 현장에 복귀해 작품 한 편을 완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동희는 최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 '사피엔스'(감독 이후빈)에 출연했다.
'사피엔스'는 재벌 3세 납치 사건을 둘러싸고 유력 용의자와 사건을 덮어야 하는 재벌가 변호사가 진범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을 연출한 이후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과 만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동희가 맡은 배역이다. 김동희는 극 중 사건의 중심에 있는 문제 많은 재벌 3세로 등장한다. 단순한 특별출연이 아닌 상당한 분량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 사건 자체가 영화의 핵심 줄거리인 만큼 극 중 존재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사피엔스'는 김동희의 학교폭력 논란 이후 새롭게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는 지난해 말 촬영에 들어가 이미 제작을 마친 상태다. 김동희 역시 별다른 복귀 소식 없이 촬영에 참여해 자신의 분량을 소화했다.
앞서 김동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공개하며 복귀 가능성에 관심을 모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짙은 색 슈트를 차려입은 김동희가 카메라와 촬영 스태프들이 자리한 현장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분위기와 한층 달라진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어떤 촬영을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피엔스' 출연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활동 재개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
김동희에게는 아직 개봉하지 못한 또 다른 영화도 있다. 정다원 감독의 '너와 나의 계절'이다. 故 유재하와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김동희는 유재하 역을 맡았다. 해당 영화는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다. 김동희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기 전 제작된 작품이지만, 이후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한 채 현재까지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다.
김동희는 학교폭력 논란 이전에 촬영한 '너와 나의 계절'과 논란 이후 새롭게 참여한 '사피엔스'까지 총 두 편의 미개봉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어느 작품이 먼저 정식 개봉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김동희는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JTBC 'SKY 캐슬'에서 차서준 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인간수업'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차세대 배우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1년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김동희 측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폭로자는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논란 이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김동희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복귀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배우 감우성 등이 소속된 네오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알렸고 6월에는 일본 공식 팬클럽 회원 모집에 나서며 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여기에 최근 SNS를 통한 근황 공개와 신작 촬영 완료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스크린 복귀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영화 촬영을 마쳤다는 사실과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 재개는 별개의 문제다.
한때 인기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던 김동희가 학교폭력 논란 이후 조용히 영화 촬영을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향후 작품 개봉과 함께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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