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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6

수로 복귀한 부캉이, 이대로면 생존 어렵다…“외해 재유도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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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막과 2차 차단막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막과 2차 차단막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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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구조로 한때 바다 쪽으로 나갔던 흑상어 ‘부캉이’가 수로에 재진입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가 더 소모되기 전, 추가 작업을 통해 바다로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악의 경우 수족관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이송 스트레스’가 커 위험할 거란 지적이다.

2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상어 분류학자·고래생태 전문가 등 해양생물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수로에 오래 머물수록 생존이 위태로워진다고 진단했다. 전날 3차 구조작업으로 바다로 나갔던 부캉이는 늦은 밤 수로 입구에 설치한 부유시설(폰툰)을 넘어 수로에 다시 들어왔다. 수로 안쪽에는 상어의 재진입을 방지할 그물이 추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오전 부캉이는 1차 차단막인 부유시설과 2차 그물 사이를 유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는 “어떻게든 수로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못 박아 말했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지난달 18일 수로에 들어온 이후 제대로 된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린 상태”라면서 “수로 바닥의 작은 먹잇감을 섭취할 순 있겠지만, 인공 환경에 계속 상처를 입고 있고 수온까지 떨어지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굶주림·저수온 등 세 가지 악조건이 겹치면, 부캉이가 2주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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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입 주변에 최근 추가 상처가 발견됐는데, 이처럼 피부에 상처를 입게 되면 삼투압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어는 체내 농도를 바닷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살짝 높게 유지해 물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데 상처가 이런 생리작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제주에서 돌고래·거북 등 해양생물의 생태를 연구 중인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대표 또한 건강을 우려했다. 장 대표는 “(부캉이가 수로에 머무는) 여러 원인 중 개체의 건강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흑상어의 생태 특성을 고려할 때 수로에 있으면 생존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공간(수로)에서는 생존하기 어려워, 원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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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상어를 포획해 수족관으로 이송하는 방식도 큰 위험이 뒤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장 대표는 “전세계적으로도 상어를 구조해 수족관으로 옮기는 사례는 드물고, 포획·이송·치료 모든 단계에서 (죽음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몸길이가 3~4m에 달하는 부캉이를 보호하고 사육할 수 있는 시설 또한 제한적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최 교수 또한 “보호가 가능한 곳은 ‘아쿠아플라넷 제주’ 정도일 텐데, 부산에서 제주까지 이송 스트레스가 커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바다 쪽으로 나가더라도 3~4일은 수로 입구에 머물 수 있다”면서 “그동안 상태를 관찰하면서 일주일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경우에 대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상어를 구조해 수족관에서 치료한 사례가 있긴 하다. 지난 2012년 7월 제주 어민의 정치망에 걸린 고래상어 두 마리(해람이·해로이)를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구조해 수조에 전시했다. 그러나 한 마리가 39일 만에 사망하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를 전시하는 것에 대한 거센 비판과 논란이 일자 남은 한 마리를 두달여 만에 방류했다. 방류 당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했으나 이후 정확한 생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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