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125.5㎜ 장대비…가뭄 숨통 속 비 피해 잇따라(종합2보)

통영 주택 침수 1명 구조…도로 장애·침수 등 소방활동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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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16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백안 저수지에 모처럼 단비가 내리고 있다. 2026.8.16 ljy@yna.co.kr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16일 경남에 최대 125㎜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며 연일 이어지던 폭염과 가뭄에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지리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산사태 위기경보가 상향되고, 도내 곳곳에서 도로 장애와 침수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하동 금남이 1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청 단성 112.0㎜, 하동 109.0㎜, 진주 108.9㎜, 산청 지리산 105.0㎜, 합천 87.9㎜, 함양 49.3㎜, 거창 45.2㎜ 등을 기록했다.
최근 저수율 저하와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비상이 걸렸던 도내 농가와 저수지 등은 이번 비로 가뭄 해갈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 2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되는 등 비상 대비 태세가 강화됐다.
산림청도 경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게는 150∼25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 급경사지와 산간 계곡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야영객 통제에 나섰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도내 곳곳에서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는 호우와 강풍 등으로 인해 인명구조 1건, 배수 지원 5건, 도로 장애 등 대민지원 68건을 포함해 총 74건의 소방 활동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통영 18건, 거제 13건, 사천 11건 등 주로 남해안 지역에 신고가 집중됐다.
이날 오후 6시 8분께 통영시 도남동에서는 주택 침수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 1명이 집 안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배수 지원과 시설물 안전조치도 이어졌다.
오후 4시 13분께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의 한 공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20t을 지원했고, 낮 12시 22분께 김해시 삼방동 마트 건물 지하에서도 5t가량의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4시 19분께는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강변에서 차량이 고립돼 긴급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오후 6시 7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에서는 주택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배수 및 안전 점검이 이뤄졌다.
앞서 오전 8시 44분께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한 사찰 옹벽에서 낙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로 장애 39건, 주택 관련 17건 등 도내 곳곳에서 가로수 전도와 배수 불량 등으로 인한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32분께 사천시 동서동 인근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며 침수 등 우려로 기상청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리산과 남해안 부근은 많은 비가 쏟아져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계곡 야영객 안전사고와 산사태 등 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8월16일 20시5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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