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 연구 논문 수 세계 8위로 상승…중국, 미국 제치고 1위 [건강한겨레]
20여 년 연구 성과와 발전 방안 논의
논문 피인용지수, 세계 4위로 높아져
중국, 2020년 기점으로 미국 앞질러
국제 암 연구 지형, 빠르게 재편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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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암 연구 논문 수에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10년 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대한암학회는 ‘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보고회’를 열고 지난 20여 년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분석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340만여 건의 논문을 분석해 13개국의 연구 성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국내 암 연구 논문은 2005년 2160건에서 2024년 7925건으로 3.7배 증가해 13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구의 질적 영향력도 함께 높아졌다. 분야별 세계 평균을 1로 환산한 상대적 피인용지수(FWCI)는 1.00에서 1.65로 상승했다. 세계 평균보다 65%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 고인용 논문 비율 역시 7.4%에서 13.0%로 늘었다. 영향력 차원에선 국제협력 논문 비율이 18.4%에서 31.6%로, 해당 연구의 FWCI는 1.69에서 3.32로 상승하면서 13개국 중 12위에서 4위로 뛰었다. 특히 산학협력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산학협력 암 연구 논문 비율은 6.0%에서 20.6%로 늘었고, 관련 논문 수도 129건에서 1634건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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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종별로는 위암과 간세포암이 논문 수와 세계 논문 점유율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담도암은 세계 점유율과 국제·산학협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폐암은 국제협력 연구의 인용 영향력과 산학협력, 유방암은 논문 수와 특허 인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 분야에서는 기초과학의 연구 성과를 임상 현장이나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분야인 중개연구가 가장 많은 논문을 냈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이유는 결국 앞으로 2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며 “모든 것이 우상향하는 식의 일반적인 업적 보고서보다는 우리가 국제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를 강화해 발전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이번 보고서의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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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이목을 끈 것은 중국의 성장세다. 13개 국가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연구 추세가 상승한 곳은 중국과 인도 두 곳이었다. 특히,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연구 수준이 급격히 발전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전체 논문 수에서도 기존 세계 1위였던 미국을 앞질렀다. 202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체 암 연구 논문 수는 9배가량 벌어진 상태다. 중국은 전체 연구 규모뿐만 아니라 상위 10% 고인용 논문 수, 특허 인용 건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융합 연구 등 핵심 분야에서 미국을 제쳤고, 초기 임상연구와 신약 개발 연구 분야도 급격히 발전하며 국제 암 연구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보고서의 공동발간위원장인 라선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전 대한암학회 이사장)는 “과거에는 중국에서 나온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개발된 약물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중국의 암 연구 분야가 양적으로도 엄청나게 늘어난 데 이어 질적 수준도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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