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지키려 싸워” 기억하며…스페인 ‘강제 퇴거’ 87살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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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현지시각)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한 아파트에서 70년 동안 거주하던 세입자인 87세의 마리카르멘 아바스칼이 강제 퇴거당한지 보름도 채 안된 지난 7일(현지시각) 사망했다. 아파트를 매입한 회사가 임대료를 5배 이상 올렸고 아바스칼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강제 퇴거당했다. 당시 아바스칼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들것에 실려서 쫓겨났다.

마리카르멘 아바스칼 퇴거 사건은 스페인의 주거난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부상하며 스페인 주택 위기에 대한 전국적인 집회와 시위를 촉발시켰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사회당 연립정부는 취약계층의 퇴거 방지와 임대차 계약 보호 등을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부결되자, 지난 5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강제 퇴거 뒤 병상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아바스칼은 “내 집은 지켜내지 못했지만, 다른 이들이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싸웠다”고 말했다. 이날 밤 마드리드 주 정부 청사 앞 광장은 그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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