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접는 아이폰’ 온다…아이폰 듀오 23일 국내 출시 시작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직접 써보니
정면에서 화면 주름 눈에 안 띄어
손으로 만지면 접힌 부분 이질감 남아
두 앱 동시에 띄워도 전환 부드러워
아이폰을 펼친 뒤 오른쪽에는 사진 앨범을 띄우고 왼쪽에는 카카오톡 대화창을 열었다. 앨범에서 보낼 사진을 고른 뒤 손가락으로 끌어 카카오톡 대화창에 놓자 곧바로 전송됐다. 사진을 찾기 위해 카카오톡과 사진 앱을 계속 오갈 필요가 없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화면이 커졌다는 것보다 두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 아이폰 듀오는 접으면 5.4형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일반 스마트폰 형태지만 기기를 펼치면 7.6형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콘텐츠 감상과 게임뿐 아니라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에 대화면을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손에 들어본 첫인상은 예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게와 두께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처럼 가볍거나 얇다는 의미는 아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화면 가운데의 접힌 자국도 정면에서 사용할 때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영상을 보거나 앱을 사용할 때 화면 중앙에 선이 있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다.
다만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화면 중앙을 훑으면 접히는 부분에서 미묘한 촉감 차이가 느껴졌다. 눈으로 보는 주름은 상당히 줄였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유의 물리적인 차이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폴더블 자체보다 눈에 띈 ‘iOS’
화면을 완전히 펼치지 않고 원하는 각도로 고정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보다 유용했다. 아이폰 듀오를 90도 정도로 접어 책상 위에 놓자 작은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위쪽 화면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표시되고 아래쪽 화면은 자연스럽게 흐리게 처리됐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기기 자체를 세워 놓고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약 60도 각도로 접어 세운 상태에서는 외부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손으로 스마트폰을 계속 들고 있을 필요가 없어 책상이나 테이블에서 영상을 볼 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아이폰 듀오는 단순히 화면을 접고 펼치는 데 그치지 않고 힌지 각도에 따라 화면을 활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하드웨어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소프트웨어였다. 아이폰 듀오에 맞춰 설계된 iOS 27은 기기를 접고 펴거나 화면 방향을 바꿔도 사용하던 앱이 자연스럽게 화면 크기와 비율을 맞춤형으로 바꿨다. 두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도 화면 전환이 매끄러웠다.
카카오톡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폰 듀오를 펼치면 화면을 나눠 한쪽에 채팅 목록을 띄우고 다른 쪽에는 대화창을 표시할 수 있다. 대화방을 확인할 때마다 목록과 채팅방을 반복해서 오갈 필요가 없다. 다시 기기를 접으면 일반 아이폰에서 익숙한 모바일 화면으로 이어진다.
사진 앨범과 카카오톡을 동시에 띄웠을 때는 폴더블의 장점이 더 분명했다. 앨범에서 사진과 영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원하는 파일을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끌어다 놓을 수 있었다. 단순히 화면에 앱 두 개를 나눠 보여주는 것을 넘어 앱 사이에서 콘텐츠를 옮기는 작업까지 매끄럽게 연결한 셈이다.
아이폰 듀오의 경쟁력이 힌지나 화면 크기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오히려 기존 플랫폼과 앱, 서비스가 아이폰 듀오의 사용자 체감이 달려있다. 애플이 기존에 구축한 iOS 앱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폴더블 화면에 맞춰 바꾸느냐가 활용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듀오의 출시를 시작으로 수많은 앱 서비스와 최적화가 예상된다.
카톡·웹툰·게임도 ‘접는 아이폰’ 맞춤형으로
발 빠른 국내 주요 앱들은 이미 아이폰 듀오에 맞춰 화면 구성을 바꾸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블로(VLLO), 운빨존많겜, 마비노기 모바일, 카카오페이지 등이 폴더블 화면을 활용하도록 앱을 최적화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블로, 카카오페이지 등은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23일 관련 업데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노우의 새로운 앱 ‘101 Camera’도 같은 날 출시된다.
콘텐츠 앱에서는 넓어진 화면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네이버 웹툰은 기기를 펼쳐도 보고 있던 위치를 유지하면서 화면을 확장한다.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는 가로로 펼쳤을 때 책의 양쪽 페이지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방식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작은 태블릿처럼 활용하는 셈이다.
게임에서도 대화면을 단순히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운빨존많겜’은 게임 전장과 캐릭터 조합 정보를 각각 다른 영역에 배치하고 ‘마비노기 모바일’은 화면을 펼쳤을 때 전장과 보스의 공격 범위 및 파티원 위치를 한눈에 확인하기 쉽게 구성했다.
아이폰 듀오에는 A20 Pro 칩이 탑재됐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새롭게 개편된 ‘시리 AI’도 지원한다. 물리 유심(SIM) 카드 공간을 없앤 eSIM 전용 구조를 적용했으며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종류다. 사전 예약 기간 접수된 아이폰 듀오는 23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이제 폴더블 스마트폰 자체는 새로운 제품군이 아니다. 이미 여러 제조사가 수년간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화면과 힌지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아이폰 듀오에서 애플이 꺼낸 카드는 폴더블 자체의 새로움보다는 아이폰의 소프트웨어와 앱 생태계를 접는 화면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옮기느냐에 가깝다.
직접 사용했을 때도 이런 특징이 가장 선명했다. 접힌 자국을 줄인 디스플레이도 눈에 띄었지만 사진을 고르면서 동시에 메시지를 보내고 기기를 접었다 펼쳐도 하던 작업이 그대로 이어지는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았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성패 역시 결국 넓어진 화면을 얼마나 많은 앱이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
AAPL
Apple Inc. NASDAQ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23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접으면 5.4형, 펼치면 7.6형 화면과 iOS 27을 적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최적화가 향후 시장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035720 KOSPI
30,950 ▼ 1.90%
카카오는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2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실시합니다.
펼친 화면에서 채팅 목록과 대화창을 나누고 파일의 드래그앤드롭 전송을 지원합니다.
멀티태스킹 이용 빈도와 폴더블 기기 확산 속도가 업데이트 활용도의 리스크로 꼽힙니다.
NAVER
035420 KOSPI
179,500 ▲ 0.84%
NAVER의 네이버웹툰은 아이폰 듀오를 펼쳐도 읽던 위치를 유지하며 화면을 확장합니다.
네이버시리즈는 가로 화면에서 책의 양쪽 페이지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까지 지원합니다.
콘텐츠 소비 화면이 넓어지면서 서비스별 이용 행태와 화면 활용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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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5.4형 외부 디스플레이와 7.6형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두 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된 iOS 27 덕분에 사용자가 앱을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카카오톡과 사진 앨범 간의 원활한 콘텐츠 이동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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