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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김장 할까, 아니면 사 먹을까” 4인 가족 김장 가격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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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김장철,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채소 판매대에 배추와 절임배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다가오는 김장철,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채소 판매대에 배추와 절임배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쌀쌀해진 날씨에 가까운 대형마트를 찾은 ㄱ씨(68)는 올해 김장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배추 가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고춧가루와 새우젓 등 김장 양념 가격이 크게 올라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ㄱ씨는 “결혼한 아들과 딸도 요즘은 필요한 만큼 그때 그때 배추와 총각, 깍두기, 갓 김치 등을 사먹고 있다”면서 “재료가격이 만만치 않고 혼자서 김장을 한꺼번에 하기도 버거워 올해는 5~10㎏씩 포장김치를 구입해 겨울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를 직접 담글지, 사 먹을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이상기후 여파로 새우젓 등 일부 김장 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김장하는 시간과 노동력까지 고려하면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편이 여러모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3만8500원, 대형마트 기준 40만4280원이었다. 배추 20포기와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 김장 재료를 구매하는 데 드는 금액을 총합산한 비용이다.

하지만 올해 김장 비용은 당장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난 8일 기준 소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포기당 5833원으로 전년보다 12.85% 하락했다. 무 가격 역시 개당 2292원으로 17.94% 내렸다. 반면 새우젓은 ㎏당 1만8984원으로 전년보다 23.43%나 뛰었다. 또 국산 깐마늘은 ㎏당 1만711원으로 0.13%, 고춧가루는 ㎏당 3만3756원으로 전년보다 0.99% 비싸졌다.

배추 가격만 놓고 보면 올해 김장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장 속재료 가격을 더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장에는 배추 외에 무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 액젓 등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데다 특히 김장에 많이 필요한 고춧가루, 젓갈 등의 가격 동향에 따라 비용부담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포장김치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상의 ‘종가’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의 포장김치는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데도 직접 김장을 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실제 온라인 가격 비교사이트 등에서 판매되는 4인 가족 기준 포장김치 40㎏의 경우 ‘종가’ 김치 최저가는 약 20만원, 비비고는 약 23만4000원 정도 든다. 종가의 ‘행복이온 포기김치’ 10㎏는 5만원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베이직 포기김치’ 10㎏은 5만8500원에 팔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김장 비용과 비교하면 올해 직접 김장을 하지 않고 포장김치로 대체할 경우 10만5000~17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할 경우 재료 준비부터 직접 담그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물론 4인 가구도 요즘은 김장을 하는 대신 아삭아삭한 김치를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경제적으로 구입하는 추세”라면서 “지역마다 배추 품종과 양념이 달라 다양한 맛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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