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위클리] 해킹 막는 '사이버 방패' 만든다…보안 AI 개발 속도

41개 기관 참여해 공격·방어 특화 모델 추진
AI 장보기 서비스 첫선…생활 속 활용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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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간 통제를 벗어나고 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보안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 위협 수위가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보안에 특화한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동요하지 않고 보안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이버 방패'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 안보 전략 자산으로 부상한 보안 AI 모델
국산 사이버 보안 AI 모델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개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격(오펜시브)과 방어(디펜시브) 능력에 각각 특화된 2개의 보안 AI 모델을 동시에 만들 방침이다.
각 모델의 벤치마크 목표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설정했다.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2027년 10월까지 취약점 발굴 분야의 최상위 벤치마크인 '사이버짐'에서 중국 즈푸 'GLM 5.3' 모델의 100%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방어 기능을 맡을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는 침해사고 조사 분야의 상위 벤치마크인 '엑사이틴 벤치'에서 리더보드 최상급인 '클로드 오푸스 4.5' 수준을 실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33개 참여 기관과 8개 협력기관 등 총 41개 기관이 하나의 팀을 꾸려 추진한다.
정부는 10개월 이내에 보안 특화 AI 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정부와 기업을 비롯해 학교, 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안보 전략자산으로서 우리만의 보안 AI 모델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 신뢰의 토대 위에서 AI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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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고유한 환경·지정학 특수성 탓에 독자 보안 AI 필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AI 기반 방어 체계 구축과 한국형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KISA는 오픈AI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요 기반 시설의 대외 공개 웹페이지와 상용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등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취약점 발굴·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몇 주씩 걸렸던 작업 기간을 AI로 대폭 단축하고, 분석을 통해 확인한 취약점의 보완 조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배승권 KISA 취약점관리센터장은 이달 21일 AI 활용 등으로 취약점 공개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모든 취약점에 동일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위험도가 높은 사안을 골라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점 관리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발견에서 검증과 신속한 조치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AI 도입 시 최소 권한 원칙 적용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은성 KISA 위협대응정책팀장은 보안 분야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고유의 망분리 체계, 문서 양식(HWP), 문서 암호화(DRM) 등 독특한 보안 환경을 갖고 있고 지정학적 특수성도 크다"며 AI 모델의 공격을 조기에 식별하고 지연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면 보안 AI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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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식재료 구매 정보 한눈에…'알뜰하게 장볼지도'
정부가 일상 속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경우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서비스는 '알뜰하게 장볼지도' 애플리케이션이다.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2∼3㎞ 내 상점의 신선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치찌개 같은 특정 요리를 검색하면 조리에 필요한 농축산물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5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연내 'AI 국세정보 상담사', 국가유산 AI 해설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소상공인 창업·경영 컨설팅, 식의약 안전정보 제공, 보이스피싱 예방 등에 관한 결과물이 공개된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7일 09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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