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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7, 2026

“나 정도면 몸값 2조달러는 되겠지?”…매출 14배 뛴 앤트로픽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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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로고

앤트로픽 로고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최대 2조달러(약 260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섰다. 경쟁사 오픈AI보다 먼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최첨단 AI 모델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가운데 첫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배 가까이 급증하고 조정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AI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상장은 천문학적인 AI 기업가치를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받아들일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증권신고서를 공개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11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ANT’라는 종목명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장을 주도하며 20개 은행이 추가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실현되면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신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앤트로픽의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2억달러보다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용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와 업무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의 확산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연간 매출 1000만달러 이상을 발생시키는 고객사가 약 250곳에 달했다. 기존 고객이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지출을 얼마나 늘렸는지 보여주는 순매출유지율(NRR)은 약 90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80%인 131억달러가 고객의 AI 모델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식에서 발생했다.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면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손실 가운데 약 724억달러는 기존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와 파생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비현금성 평가손실이다.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장부상 부채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러한 평가손실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6억1800만달러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막대한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에서 현금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 필요한 투자 규모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에 89억달러를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 이후 새롭게 체결한 컴퓨팅 자원 계약의 최소 지출 약정액은 약 4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계약은 올해 또는 내년에 시작되며 계약 기간은 최장 20년이다.

앤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에 컴퓨팅 자원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구글에는 2033년까지 최소 1145억달러, 아마존에는 2036년까지 1100억달러, MS에는 449억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브로드컴과는 1612억달러 규모의 장비 리스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앤트로픽의 투자자이자 고객, 사업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경쟁사이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앤트로픽 매출의 48%가 아마존·구글·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판매에서 발생했다. 2023년 11%였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사 AI 모델을 우선 판매하거나 앤트로픽의 가격과 계약 조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사업 위험으로 지적했다.

상장 이후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지배구조도 공개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공동창업자 7명은 각각 약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자들이 설립한 별도 법인 ‘파운더 LLC’는 주주총회 의결권 50.1%를 가진 특별주식 1주를 보유하게 된다. 창업자들이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더라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독립적인 ‘장기이익신탁’은 이사회 7명 가운데 4명을 선임하고 해임할 권한을 갖는다. 창업자들의 경영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AI 안전과 공익이라는 회사의 설립 목적을 감독하기 위한 장치다. 공동창업자 7명은 개인적으로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의 80%를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앤트로픽은 상장 이후에도 AI 안전을 이유로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경쟁에서 불리해지더라도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AI 모델의 출시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400쪽에 달하는 신고서 가운데 94쪽을 위험 요인 설명에 할애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상장이 AI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환경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메타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시장전략가는 “앞으로 6~18개월 동안 투자자들은 현재 이뤄지는 막대한 지출이 이를 정당화할 만큼 매출을 늘리고 있는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코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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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MS

Morgan Stanley NYSE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골드만삭스와 함께 IPO 주관에 참여합니다.
구체적인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투자은행들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증시 입성이 관련 금융사들의 수수료 수익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파벳

GOOGL

Alphabet Inc. NASDAQ

알파벳의 구글은 앤트로픽과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통해 긴밀히 얽혀 있습니다.
구글은 2033년까지 최소 1145억달러 규모의 지출 약정을 맺고 핵심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 확대와 복잡한 협력·경쟁 관계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AMZN

Amazon.com, Inc. NASDAQ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2036년까지 1100억달러 지출 약정이 맺어졌습니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기 클라우드 사용 약정은 긍정적이지만 경쟁 관계와 계약 조건 공유는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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