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3분기 실적도 ‘고공’ 행진…전쟁 여파로 호황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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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상대적으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였던 3분기에도 만만찮은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분기점이 될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각)로 다가왔지만, 종전이 된다 해도 그간의 전쟁 피해 여파로 정유업계의 호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0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11조96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늘어났다. 앞서 업계 1위인 에스케이(SK)에너지는 3분기에 매출액 15조9276억원, 영업이익 1조2058억원으로 각각 53%, 780%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매출 10조437억원, 영업이익 90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 371%가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업계 2위인 지에스(GS)칼텍스는 오는 5일 실적을 공개하는데, 역시 높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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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이 국제유가를 급등시키면서 정유사는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으나, 상대적으로 유가가 안정됐던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놓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7~8월엔 대표적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0~80달러까지 안정화됐으나, 9~10월 들어서 100달러, 110달러선을 순차적으로 넘어섰다. 지난주부터는 배럴당 115달러선 공방을 이어가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엔 종가 기준 연중 세 번째로 높은 배럴당 117.64달러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미국 정치 일정에 따라 중동 전황의 외교적 긴장 완화 가능성에 국제유가의 단기적 변동이 적지 않지만, 정유업계의 호실적이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영증권 신홍주 애널리스트는 ‘정유 강세 시황 장기화 주목’ 보고서를 내어 “전쟁으로 인한 중동·러시아의 물리적 정제설비 파괴, 소진된 재고 등은 종전 후에도 복구에 1년 이상 소요된다”며 “만약 지정학 리스크 해소로 유가가 급락해도 석유제품 병목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제마진 자체는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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