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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미국 견제구에도 중·러 북극 협력 강화한다…‘중 조선업’ 새로운 협력의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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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 겸 러시아 해양위원장이 12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의 해양 전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중국 외교부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 겸 러시아 해양위원장이 12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의 해양 전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중국 외교부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항로 개발을 비롯해 해양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이어 아이슬란드에 군사 거점을 확대하는 등 중·러의 북극 활동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양국은 이를 협력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 겸 러시아 해양위원장을 만나 양국의 해양 전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양국의 해양 전략을 연계해 글로벌 해양 질서를 재편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왕 부장은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 구축과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발은 서로 맞아떨어진다”며 중·러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정당한 해양 권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빙상 실크로드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북극을 통해 아시아~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운송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왕 부장은 “(중·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 안보와 글로벌 주요 항로의 정상적인 통항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도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물류, 해상 무역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양국의 해양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조선업 협력이 파트루셰프 보좌관 방중의 핵심 의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지난 9일부터 상하이의 조선소와 조선 분야에 특화된 대학을 방문하고, 중국 당국자들과 러시아의 새로운 조선소에 중국 업체와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24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LNG 운반선과 북극 작전용 민간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극항로의 화물 운송량 확대와 항로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러의 북극 활동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북극·북대서양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지난달 덴마크·그린란드와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을 크게 확대하고 적대국의 민감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합의를 체결한 데 이은 행보다.

중국은 미국의 행보에 공공외교를 통해서도 반격하고 있다. 지난 8~1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세계 북극권 총회에서 푸잉 전 중국 외교부 차관은 “지정학적 논의 대부분이 상상 속의 위협에 기반하고 있다”며 북극 해빙 감소, 빙상 축소, 기온 상승 등이 북극권이 직면한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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