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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8, 2026

주검조차 못 찾은 6163명, ‘상징적 장례’만…‘재건 단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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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무너진 다리를 대신해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 지역 트리슐리 강변에선 고립된 주민들이 새로 설치된 집라인에 매달려 가까스로 강을 건너고 있다. AP 연합뉴스
산사태에 무너진 다리를 대신해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 지역 트리슐리 강변에선 고립된 주민들이 새로 설치된 집라인에 매달려 가까스로 강을 건너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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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자리 잡은 힌두교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는 지난달 26일 대홍수 이후 연락이 두절된 이들의 장례식이 최근 치러졌다. 전통 천 위에 꽃 장식과 실종 가족의 사진, 그리고 쿠샤 인형이 놓였다. 신성한 풀로 여겨지는 쿠샤의 짚으로 만든 인형은 주검을 찾지 못한 이들의 몸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했다. 가족들은 쿠샤 인형을 화장해 돌아오지 않는 가족의 넋을 기렸다.

대규모 산사태와 대홍수가 덮친 지 한달이 지난 네팔에서는 가족을 잃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주검 없이 상징적인 장례를 열고 있다. 진흙더미에 휩쓸려간 주검의 수습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 26일 기준, 네팔과 중국의 실종자는 6163명, 사망자는 1496명에 이른다.

살아남은 이들은 회복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산사태에 무너진 다리를 대신해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강변에선 고립된 주민들이 집라인에 매달려 강을 건너고 있다. 재난 속에서도 축제가 찾아와 대규모 행사도 치렀다. 25일부터 힌두교 ‘인드라 자트라’ 축제가 시작돼 카트만두에서는 8일간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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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는 긴급 대응 단계에서 재건 단계로 국력을 전환하고 있다. 네팔 재난청 다람 라지 우프레티 청장은 23일 일본 교도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거나 아예 없다”며 재난 복구 단계로 전환할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개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중 무너진 터널에서 진행되던 수색 작업은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

한국인 연락두절자 9명에 대한 수색 및 가족 지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철수한 뒤에도 정부합동대응팀은 네팔 현지에 남아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함께 수색 활동을 위한 네팔 당국의 협조 요청 및 가족 지원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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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대홍수로 실종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 장례식이 지난 18일 치러졌다. 유족들은 화장을 위해 만들어진 쿠샤 인형을 나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팔 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대홍수로 실종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 장례식이 지난 18일 치러졌다. 유족들은 화장을 위해 만들어진 쿠샤 인형을 나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팔 정부는 지난달 대규모 홍수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 지역에 다시 주민들이 정착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재난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약 3만3천명으로 추산되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우프레티 청장은 “재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을 이주시킬 안전한 지역을 직원들이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주민들은 재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서 지난 4일 구조된 노동자 카비르 마하르잔은 아에프페(AFP) 통신에 “저는 사회와 나라, 집과 가족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다시 건설 현장에서 재건을 돕겠다고 밝혔다. 터널에 10일간 갇혀 있었던 그는 20여일의 병원 치료를 마치고 25일 가족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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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주민들의 복구와 회복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홍수의 상흔이 다 가시기 전에 네팔 전역에는 또다시 폭우와 산사태가 국토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27일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중남부 치트완 지역에는 지난 25일부터 내린 폭우로 이날 새벽 주요 하천들이 위험 수위를 넘어 범람 위기에 처했으며 산사태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치트완 지역은 지난달 26일 대홍수의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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