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객기 7편 겨냥 ‘폭탄 위협’…전투기 출격·공항 일시 폐쇄

광고
유럽 전역에서 여객기 7편을 겨냥한 폭탄 위협이 잇따라 항로 변경과 공항 폐쇄, 전투기 출격 등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3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을 보면, 이날 유럽에서 라이언에어 4편과 위즈에어·로트(LOT)폴란드항공·스칸디나비아항공(SAS) 각 1편 등 여객기 7편이 폭탄 위협을 받았다. 이들 항공편은 영국·아일랜드·덴마크·포르투갈·이탈리아에서 출발해 폴란드·스페인·이탈리아·불가리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다만, 위협 대상 노선 사이에 뚜렷한 공통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런던 히스로에서 바르샤바 쇼팽공항으로 향하던 로트 여객기는 폭탄 위협을 받고 모들린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당국은 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승객을 대피시킨 뒤 기체를 수색했으나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코펜하겐발 바르샤바행 스칸디나비아항공 여객기도 쇼팽공항에 착륙한 뒤 보안 점검을 받았다.
광고
로마 피우미치노공항에서는 리스본발과 더블린발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수색 대상이 됐다. 더블린발 항공편에는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착륙까지 호위했다. 두 항공편 모두 기체·수하물·탑승객에 대한 보안 절차를 마친 뒤 경보가 해제됐다.
맨체스터발 무르시아행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승객 114명과 승무원 7명 등 121명이 내려 검색을 받았다. 소피아로 향하던 더블린발 라이언에어편과 베르가모발 위즈에어편도 각각 승객 185명과 176명을 태우고 안전하게 착륙했다. 두 항공편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광고
광고
영국 총리실은 영국발 항공편을 겨냥한 위협을 “악의적인 허위 위협”으로 규정했다. 교통부 관계자도 신빙성이 낮아 승객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들은 가디언에 “테러 활동이나 적대국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직은 없다”며 유럽 각국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도 런던 루턴발 소피아행 위즈에어 여객기가 폭탄 위협으로 헝가리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부다페스트에 착륙했다. 지난달 18일에도 텔아비브발 빈행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가 루마니아 상공에서 폭탄 위협을 받아 불가리아 소피아에 착륙했다. 수색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후 빈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광고
항공보안 전문가 필립 바움 코번트리대 초빙교수는 “대부분은 이런 행동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어떤 이유로든 항공편을 지연시키려는 개인들이 하는 일”이라며 “항공업계가 근거 없는 위협 하나하나에 모두 대응한다면 항공편 운항은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항공기에 폭탄을 몰래 반입하려는 테러 조직은 사전에 알리지 않는다”며 “공격을 벌인 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항공기가 항로를 변경한 데 대해서는 “위협에 신빙성이 있고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