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가문 인사도 민주당 지지…‘공화당 텃밭’ 텍사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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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계열의 정치명문가인 부시 집안의 인사들이 오는 11월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바버라 부시는 텍사스 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중인 제임스 탤러리코 민주당 후보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바버라 부시의 삼촌인 닐 부시도 탤리리코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가문는 텍사스가 정치적 근거지이고,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지냈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텍사스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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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부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뒤집으려 했을 때 켄 팩스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이를 도왔다는 점 때문에 그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된 뒤 닐 부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탤러리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닐 부시는 페이스북에서 “내 투표는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며 “팩스턴의 과거 행적에 대한 깊은 우려, 그리고 제임스 탤러리코에게서 본 인품과 원칙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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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크쇼 진행자 제나 헤이거 부시의 쌍둥이 자매인 바버라 부시는 탤러리코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25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 쪽은 당내 경선에서 팩스턴이 닐 부시의 조카인 조지 P. 부시를 꺾은 바 있다며, 닐 부시의 탤러리코 지지는 ’정치적 앙금’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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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가문의 이런 행보는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팩스턴은 공화당 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속에서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정치적 스캔들로 텍사스 주법무장관 때 동료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탄핵 소추를 당한 전력이 있다. 그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의 경선 도전을 물리쳤다.
텍사스주는 지난 1988년 이후 민주당 출신 상원의원이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한 곳이나, 팩스턴의 이런 전력으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부시 가문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가 젭 부시 당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꺾은 이래 트럼프와 복잡한 관계를 이어왔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를 “허풍쟁이”라고 비난한 바 있고,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인정했다.
이라크 전쟁 개전과 관련해 트럼프에게 거듭 맹비난을 받았던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가 주도하는 공화당의 극단적 정치문화에 대해 지속적인 비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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