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약품 중독’ 10대, 5년새 최고 2315명…81%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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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지난 5년 동안 계속 늘어 지난해 2300명을 넘었다. 10대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이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 받은 10대 환자는 2315명으로 집계됐다. 앞선 2024년(1918명)보다 20.7% 증가한 수치다. 10대 환자는 2021년 1761명에서 2022년 1785명, 2023년 2125명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하면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는 6월까지 1340명으로 집계돼 추세대로라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10대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10대 의약품 중독 환자는 2021년과 비교해 31.5% 증가한 데 반해 전체 환자는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대 환자의 경우 2021년 3224명에서 지난해 2753명으로 오히려 14.6% 감소했다. 10대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지난해 10대 여성 환자는 1874명으로 전체 10대 환자의 80.9%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 441명의 4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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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학교·의료 현장에서는 청소년 의약품 중독이 자해·자살 시도, 약물 오남용 등 다양한 이유로 눈에 보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문혜은 교사(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상담위원장)은 “학생 상담 과정에서 자신이 처방받은 약 등 한꺼번에 먹어 자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나 약물 처방을 받는 청소년이 과거보다 흔해지는 등 약물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만큼 약물의 안전한 보관과 복용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독 약물이 무엇인지, 예방과 치료, 재활 가운데 어느 단계 문제인지에 따라 담당 부처와 부서가 달라지고, 교육부 업무와도 맞물리는 등 관련 대응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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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특히 10대 여성의 의약품 중독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여성 청소년의 의약품 중독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정부는 성·연령별 중독 양상을 반영해 맞춤형 예방·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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