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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맞춤법은 잘 지키지만…‘다른 의견 고려’ 글쓰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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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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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일반 성인들이 글을 쓸 때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어문 규범을 지키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자신과 다른 의견을 고려해 글을 쓰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국립국어원의 ‘2025년 국민의 글쓰기 자료 수집 및 글쓰기 능력 증진’ 보고서를 보면, 일반 성인과 대학생들이 쓴 글 4000편을 분석한 결과 맞춤법 등을 지키는 능력인 ‘어문 규범과 관습’이 5점 만점에 평균 3.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한 ‘주장’은 3.85점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적절한 문장과 어휘를 사용하는 능력을 본 ‘문장과 어휘’가 3.70점으로 세번째였다. 이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적절한지를 평가한 ‘이유·근거의 적절성’은 3.52점, 문단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능력인 ‘문단 내 조직’은 3.42점, 근거가 충분한지인 ‘이유·근거의 충분성’은 3.40점이었다. 예상되는 반론을 살펴보고 이를 반박하는 등 ‘다른 입장 고려’는 2.80점으로, 다른 세부항목보다 크게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민병곤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연구팀은 일반 성인이 쓴 글 1067편과 대학생이 쓴 글 2933편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로봇세 도입과 혐오 표현의 법적 규제, 무전공 입학제 확대, 택배 주 5일제 도입 등 사회적 쟁점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글로 작성했다. 이후 전문 채점자 96명이 글 한 편당 2명씩 짝을 지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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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그래픽
챗GPT로 생성한 그래픽

전문 채점자들의 평가 결과와 마찬가지로 참여자들도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일반 성인 1040명과 대학생 2864명을 대상으로 평소 글쓰기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인들은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 설득력 있게 글을 구성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했다. 대학생들은 ‘한 단락을 짜임새 있게 쓰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꼈다.

연구진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다른 의견까지 고려하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논증적 글쓰기 교육은 고도의 사고 과정인 논증 구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성인 이후의 다변화된 글쓰기 상황에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생활에 보다 밀접한 다양한 글쓰기 유형에 대한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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