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 비웃는 트럼프…“인공지능 부대 만들 것, 곧 차르 발표”

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군’(AI군) 창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통제 불능 우려를 조작극이라고 일축했다. 이번주 유엔(UN) 총회에선 인공지능의 통제 불능 문제에 대해 긴급 공조에 나서며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집권 1기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우주군사령부를 창설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군(AI Force)을 창설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조만간 인공지능 ‘차르’(총책임자)를 발표할 것이다. 높은 지능지수를 가진 인재들만 지원하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삭스 인공지능·암호화폐 차르가 지난 3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공동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 자리는 공석이었다. 그는 “인공지능은 제2의 산업혁명 또는 인터넷이며, 훨씬 더 규모가 크고 파급력이 있어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25%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군이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조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사이버사령부,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청(CISA) 등 인공지능 관련 기관이 존재한다며, 계획 중인 인공지능군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광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 위험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조작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급진 좌파 ‘민주당 멍청이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조작극이 있었다”며 지구 온난화 등을 나열한 뒤 “인공지능의 대량 살상 (우려)”를 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 움직임에 이런 ‘조작극’이 성행하기 시작했다며, “우린 이 놀라운 산업의 성장을 어떤 방식으로든 방해하거나 막아서지 않고, 오히려 가꾸고, 돕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선 “인공지능이란 단어는 부정확하고 매우 조잡하다”며 “훨씬 더 우아하고 정확한 표현은 우수지능, 극대지능, 최고지능일 것”이라며 세 단어 중 적합한 명칭을 골라달라고 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광고
광고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조작극’이라고 일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내부에선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 주도로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수개월간 거의 매일 진행되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공지능의 통제력 상실 위험이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인공지능 통제 불가능성을 경고해온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24일엔 인공지능 안전 관련 단체와 유엔개발계획(UNDP)·유네스코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인공지능 위기 관련 회의도 열린다.
광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콜게이트대학교 행사에서 트럼프 정부가 “진지한 규제 틀을 마련할 능력도 의지도 없기 때문에 미국은 수년 동안의 방치 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효과적인 정부의 규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음에도, 현 대통령은 이를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 정책을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