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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6

세종호텔 로비에서 복직 요구 농성 노동자·시민 16명 무더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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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지상 10미터 높이의 교통구조물에서 고공농성을 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가운데)씨가 336일 만에 크레인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지난 1월1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지상 10미터 높이의 교통구조물에서 고공농성을 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가운데)씨가 336일 만에 크레인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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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호텔에서 농성한 노조원 2명과 시민 등 16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과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세종호텔 로비농성 참가자 16명을 공동퇴거불응·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전체 수사대상 17명 중 지난 4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지혜복 교사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속된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노조 지부장은 세종호텔 로비농성사건도 병합돼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송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수사는 고 지부장이 336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친 지난 1월14일부터 2월2일까지 이어진 호텔 로비 농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월말 세종호텔 내 개인사업자가 로비 점거로 영업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조원 2명과 활동가, 시민 등 7명을 고소하자, 경찰은 이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지난 2월2일엔 ‘3층 연회장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던 세종호텔이 호텔 내 개인사업자에게 연회장을 빌려주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 지부장과 노조원 1명, 활동가, 시민 등 1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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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경찰이) 일방적으로 사 쪽의 편만 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대위는 “진짜 사장 주명건(세종호텔 대주주인 대양학원 명예이사장)이 교섭에 나와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 지극히 정당한 노조활동의 일부였다”며 “개인사업자와 세종호텔의 영업활동은 정상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은 송치된 16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해야 한다. 처벌받을 자들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인 주명건 일가와 대양학원 이사회, 세종호텔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세종호텔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식음료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세종호텔 요리사였던 고진수 지부장을 비롯한 노동조합원 12명 등 직원 15명을 정리해고했다. 해고된 노동자들은 공대위를 출범하고 고진수 지부장이 호텔 앞 지상 10m 높이의 교통구조물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약 5년간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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