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멸종 위기’였는데···거대 거북, 1000마리 미만에서 18만마리로
세이셸제도재단(SIF) 홈페이지 갈무리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던 야생 거대 거북의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향인 아프리카의 섬 세이셸에는 이제 사람보다 거대 거북의 숫자가 더 많아졌다.
8일(현지시간) 학술지 ‘에콜로지 앤드 에볼루션’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의 환초 섬 알다브라에는 알다브라코끼리거북 18만3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기록된 개체 수 중 최대 규모로, 세이셸의 전체 인구(약 13만명)보다 많다.
이번 연구는 세이셸제도재단(SIF)과 영국 엑시터대가 주도로 2018~2022년까지 5년간 실시됐다. 1990년대 후반 이뤄진 조사에서는 개체 수가 약 10만마리로 추정됐다. 알다브라 환초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와 함께 거대 거북의 최대 서식지다.
프라우케 플라이셔도글리 SIF 최고경영자(CEO)는 “알다브라 환초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거대 거북이 18만마리가 넘는다는 것은 장기적인 보전 노력이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은 19세기 대규모 포획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1000마리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개체 수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1981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듬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엑시터대 콘웰 캠퍼스의 데이브 허드슨 박사는 “이번 결과는 거북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현장에서 이뤄진 훌륭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지속적인 경계와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다브라는 기부 변화로 인해 전보다 더 길고 빈번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거북에게 필요한 그늘과 먹이가 줄고 있다. 거북의 알과 부화한 새끼를 잡아먹는 외래 포유류의 존재도 위협으로 남아 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