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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8, 2026

공화당 경합지 후보 66% ‘트럼프 거리두기’…사진 지우고 유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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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실내공연·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실내공연·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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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사이트에서 대통령 사진 내리기, 대통령이 나오는 유세장에 안 나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경합 지역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의 생존 방식이 눈길을 끈다. 이들 중 3분의 2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후보자들의 공개 발언과 선거 운동 자료, 의안 투표 이력 등으로 분석한 결과 62개 경합 선거구 중 41개 선거구의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거나 그와의 관련성을 축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의 개별적인 트럼프 거리두기 사례를 넘어 경합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경향을 수치화한 것은 이 보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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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와 거리두기를 한 가장 많은 부분은 정책 분야(23명)였다. 이 중 12명은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이견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들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거나, 이란과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신속한 확대를 지지하는 대통령과 달리 3명의 공화당 후보들은 건설 계획을 비판하거나 속도 조절론을 들고 나왔다.

후보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전반을 부정하기보다는 개별 사안에 대해 비판하거나 이견을 보이는 방식을 택했다. 미시간주의 마이크 로저스 상원의원 후보는 이날 공개된 광고에서 캐나다산 맥주를 마시며 “우린 캐나다가 우리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을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캐나다산 자동차 부품 의존도가 높은 완성차 업체들이 많아 정부가 추진하는 캐나다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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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특정 정책에만 반대하고, 대통령의 유세에는 함께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후보들도 있었다. 소고기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네브래스카주에서 선거에 나온 피트 리켓츠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고기 수입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했지만, 네브래스카 유세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섰다. 역시 소고기 생산량이 많은 아이오와주의 마리에넷 밀러미크스 공화당 하원의원도 정부의 소고기 수입 확대 정책에 반대하고 이란 전쟁 권한 제한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백악관에서 열린 아이오와주 대규모 철강공장 투자 발표 자리에는 참석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실내공연·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실내공연·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성을 조용히 지우려는 시도도 많았다. 12명의 후보가 자신의 선거 운동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 지지 발언을 삭제했다. 대부분 당내 경선·공천을 확정한 직후에 이런 조처를 취했다. 당내 경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덕을 봤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본선에선 차갑게 선을 그은 것이다. 플로리다주 전 하원의원 마이크 벨트란은 지난 8월까지도 선거 운동 사이트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한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모든 트럼프 관련 언급이 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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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행사에 불참하거나, 트럼프의 지원 유세에 대한 확답을 피하는 드러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경합지인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인주 지원 유세에 나설 뜻을 밝힌 지 며칠 뒤인 지난 6일 민주당 후보와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인주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계에서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은 드문 풍경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2기인 2014년과 조 바이든 대통령 때인 2022년 중간선거에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발표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2%로 1·2기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화당 지지율도 37%로 민주당(44%)에 비해 7%포인트나 뒤처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통령과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전략가 론 본진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편이 아니라면 후보들은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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