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물품 판매업자 입건···대구시, 연말까지 노후 건물 긴급 점검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지난 11일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 30여명이 다친 대구 상가건물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물품 판매업체 관계자를 입건했다.
대구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사고 당시 피해자들을 상대로 물품을 판매한 업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인 규명 등을 위해 해당 건물주의 가족과 과거 2층을 빌려 영업했던 당구장 운영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담팀은 지난 10여년 간 건물 2층의 당구장 운영자가 몇 차례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건물 2층 천장 보수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시점과 내용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때 철골 천장틀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판매업체 측이 행사 전 천장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들을 설치한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수사팀은 천장 마감재가 자체 하중이나 구조적 결함으로 낙하했는지, 노후가 원인이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 정밀감식을 통해 가려낼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함께 긴급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지역 내 준공 30년 이상, 연면적 500~1000㎡ 규모의 건축물 1743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다. 사고 발생 건물이 1994년 준공된 32년차 노후 주상복합건물(연면적 892.92㎡)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합동점검반은 건축물 주요 부재와 천장 마감재의 균열·변형·탈락 여부, 파손·누수 등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사고 피해자들의 치료, 일상 회복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과 안전관리 계도·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16분쯤 북구 관음동 한 상가건물 2층 천장 반자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자는 천장의 배관과 전선 등을 가리기 위해 주로 본래 천장과 별도로 아래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60~80대 66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으며, 지금까지 17명이 병원 치료(4명 입원)를 받았다. 피해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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