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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6

한국 농구 ‘광복절 굴욕’…일본에 20점차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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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오른쪽)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두번째 평가전에서 일본의 NBA리거 가와무라 유키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장재석(오른쪽)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두번째 평가전에서 일본의 NBA리거 가와무라 유키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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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농구를 하려는 것인지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광복절에 일본(세계 22위)을 상대로 20점 차 대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낸 한국(57위) 남자농구 대표팀에 대한 한 농구계 원로의 평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68-88로 크게 졌다. 16일 일본과 두번째 평가전에서도 66-95, 29점 차로 대패했다. 이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역대 일본전 최다 점수 차다. 종전 기록은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17점(58-75)이었다. 이번 평가전은 2027 국제농구연맹 월드컵과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량 점검 차원에서 치러졌다.

한국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한국은 핵심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니캠프에 참가하느라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최준용과 송교창도 각각 미국 무대 도전과 부상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로스앤젤레스(LA) 클리스퍼에서 뛰는 하치무라 루이와 지난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가와무라 유키 등 NBA리거가 합류했고,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까지 가세해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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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두번째 평가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여준석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두번째 평가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그렇더라도, 한국은 시작부터 0-11(1차전), 0-13(2차전)으로 밀리는 등 일본에 심하게 압도당했다.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이 어려웠고, 약속된 유기적인 플레이가 부족했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과감한 돌파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슛감도 떨어졌다. 1차전 3점슛 성공률이 29.2%로 낮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전술 부재”라고 농구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대표팀은 경기가 안풀리자 3점슛을 난사했다. 슛이 안 들어가면 여러 패턴을 끄집어내어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했으나, 그에 걸맞은 대응법이 없었다. 이승현도 1차전 뒤 인터뷰에서 “우리의 숙제 중 하나가 경기가 안풀리면 계속 3점슛을 던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인-아웃을 왔다 갔다 하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됐을 때 (경기가) 잘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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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부임 이후 여섯 경기에서 1승5패에 그쳤다. 외국인 감독에게 기대했던 것은 한국 농구인의 시선에서 보이지 않는 새로운 전술이었지만, 젊은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는 것 외에는 ‘마줄스호’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이현중과 함께 대표팀을 책임졌던 여준석이 ‘마줄스 체제’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등 선수 활용법을 좀 더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준석은 전날 6득점 부진을 딛고 2차전에서 17득점했으나,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감독 출신 농구 관계자는 “이번 평가전에서 나온 장단점을 파악해 아시안게임 등 본경기에서 제대로 펼쳐야 한다”며 “대표팀의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대처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에서 3점슛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에서 3점슛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한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도 지난 13~14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남녀 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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