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에이전트 ‘뮤즈 쇼크’ 덮쳤다…금융·보험·여행주 추풍낙엽

‘귀찮아서 안 바꾸는 고객’ 붙잡던 기업 직격탄
보험·은행·통신·여행·헬스장까지 동반 하락
골드만 ‘소비자 관성’ 종목 바스켓 하루 2.6%↓
2월 앤트로픽 ‘코워크 쇼크’ 이어 AI 공포 확산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흥행하면서 금융과 보험, 여행, 통신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지난 2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출시 당시 소프트웨어주가 동반 급락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금융업 지수는 약 2% 떨어지며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각각 3% 넘게 하락했고 모건스탠리는 2.9% 떨어졌다.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5.5%, 증권사 찰스슈왑은 6% 넘게 밀렸다.
여행과 통신, 소비자 서비스 기업도 타격을 받았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홀딩스는 2.6% 하락했고 헬스장 체인 플래닛피트니스는 9.5% 급락했다. 유럽에서도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프랑스 오렌지와 영국 BT그룹이 각각 약 4% 떨어졌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이른바 ‘소비자 관성’이다. 더 싸거나 좋은 상품이 있어도 비교하고 해지한 뒤 새 서비스에 가입하는 일이 번거로워 기존 상품을 계속 이용하는 소비자 행동을 뜻한다. 보험료나 통신비, 각종 구독료처럼 정기적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서비스는 이런 소비자 행동에서 이익을 얻어왔다.
AI 에이전트가 이 같은 ‘귀찮음’을 대신 처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우려다. 뮤즈는 지메일이나 오픈테이블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이용자를 대신해 디지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향후 보험료나 통신 요금을 비교하고 더 싼 상품을 찾아 계약 변경까지 처리한다면 기존 사업자가 고객의 무관심이나 번거로운 절차에 기대 얻었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에이전트가 가격 비교와 여행 예약, 고객센터와의 협상 등을 더 잘 처리할수록 정기 결제와 협상 가능한 가격, 각종 부가서비스에 의존하는 산업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신과 보험, 유틸리티를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가 AI 에이전트 확산에 취약한 기업을 묶어 만든 ‘소비자 관성’ 종목군에는 AT&T와 T모바일, 올스테이트와 프로그레시브,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익스피디아와 부킹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이 종목군은 이날 2.6%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간 하락률은 7%를 넘어섰다.
리스 윌리엄스 웨이브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뮤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런 종류의 기업들에는 부정적”이라며 “지금은 호기심의 대상에 가깝지만 2년 뒤에는 우리 모두가 에이전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락은 지난 2월 앤트로픽발 ‘AI 쇼크’와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워크에 법률·영업·마케팅·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러그인을 내놓자 기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서비스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히 퍼졌다. 톰슨로이터가 하루 약 18% 급락했고 RELX와 월터스클루어도 각각 14%, 13% 떨어졌다. 미국 소프트웨어 종목을 묶은 골드만삭스 지수도 하루 6% 하락했다. 당시 소프트웨어·금융서비스·자산운용 업종에서 하루 약 285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메타
META
Meta Platforms, Inc. NASDAQ
Meta Platforms의 AI에이전트 뮤즈가 흥행하며 금융·보험·여행주 동반 약세를 촉발했습니다.
뮤즈는 지메일·오픈테이블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돼 이용자를 대신해 디지털 업무를 수행합니다.
업계에서는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외부 서비스 연동 범위와 업무 처리 정확도를 향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웰스파고
WFC
Wells Fargo & Company NYSE
Wells Fargo는 금융업 지수 약세 속 3% 넘는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보험료와 구독료 등 정기 지출의 비교와 변경을 대신 처리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매도세를 키웠습니다.
가격 비교의 자동화는 전통적인 정기 결제 구조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MS
Morgan Stanley NYSE
메타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뮤즈가 흥행하면서 금융과 통신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관성에 기대어 수익을 얻던 정기 결제와 부가서비스 영역이 AI 에이전트의 비교 및 계약 변경 기능으로 인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이전트 확산이 장기적으로 금융 서비스의 비용 구조와 고객 경험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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