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8호 골에도 웃지 못한 ‘모레노호’…우루과이에 1-4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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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모레노호’가 손흥민의 역사적인 A매치 58호 골에도 웃지 못했다. 4-4-2 전술이 남미 강호 우루과이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랭킹 25위)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16위)와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했다. 24일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모레노호는 두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손흥민은 팀이 0-4로 지고 있던 후반 35분 A매치 통산 58골째를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골은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에서 넣은 공식전 통산 300호 골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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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원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 때와 같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지만, 중원을 책임진 이재성과 김봉수는 우루과이의 압박과 침투를 버텨내지 못했다. 김민재와 이한범이 버티는 센터백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간격이 넓게 벌어졌고, 우루과이는 그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최후방 수비 라인도 좀처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선수들은 공이 가는 쪽으로만 우르르 몰렸고, 뒤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우루과이 선수를 번번이 놓쳤다.

한국은 점유율 60%를 가져가고 슈팅 14개(유효슈팅 7개)를 날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점유율 40%, 슈팅 9개에 그쳤지만 유효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하는 효율을 보였다. 나머지 한 골은 김민재의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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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전반 13분 중원에서 밀린 한국은 뒷공간을 파고들던 다르윈 누녜스를 막지 못했고, 침투 패스를 받은 누녜스는 노마크 기회를 침착하게 살려 선제골을 넣었다. 모레노호 출범 뒤 첫 실점이었다. 전반 27분엔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페널티박스 밖 중거리 골을 허용했고, 43분엔 왼쪽 측면이 뚫린 상황에서 김민재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흔들린 한국은 조급해지면서 패스와 터치 실수를 쏟아냈고, 투톱 손흥민과 오현규는 전방에서 고립됐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에 조현택·김태현, 미드필더진에 김민수·박진섭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날카로운 장면은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네 번째 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터치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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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당연히 부족한 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전반에 3골을 먹으면서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졌고, 전에 하던 플레이를 못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경기 만으로 모레노 감독의 축구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팬들의 기대감이 한순간에 물음표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1승1패를 기록한 모레노호는 10월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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