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꼬리영상, 게스트하우스→길벗쉼터…울산 학생들이 바꾼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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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는 길벗쉼터, 슈퍼루키는 으뜸새내기, 쿠키영상은 꼬리영상으로 쓰면 어떨까요?”
울산 학생들이 자주 쓰는 외국어를 직접 우리말로 바꾼 단어들이다.
한글날을 맞은 9일 울산시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언어문화 개선 사업 ‘우리말 다시 쓰기’를 오는 23일까지 울산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초·중·고 학생들이 외국어와 외래어, 지나친 줄임말, 일제 잔재어 등 제시된 단어 10개에 적합한 우리말을 찾아 응모하면, 시교육청이 우수 단어를 뽑아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학교 등에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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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동은 상·하반기로 나눠 두차례 연다. 올해 하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는 오는 23일까지 진행 중이다. 우리말로 바꿔볼 단어는 △골든타임(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대) △나와바리(잘 아는 구역이나 영향력을 미치는 공간 등을 속되게 이르는 말) △드레스코드(시간과 장소, 상황에 어울리는 옷차림) △무빙워크(사람의 빠른 이동을 위한 기계장치) △빌드업(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 △쇼맨십(관심을 끄는 기질이나 재능) △웹브라우저(온라인 서비스·자료 접근 지원 프로그램) △콜라보(목표 달성을 위해 일시적으로 힘을 모으는 작업) △팔로잉(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내가 친구로 등록한 사람) △팔로워(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나를 친구로 등록한 사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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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는 학생 3177명이 참여해 재치있고 참신한 우리말을 제안했다. 여행객이나 손님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는 길벗쉼터, 두루맞이집, 손님사랑방으로,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알리기 위해 여는 특별공연을 일컫는 ‘쇼케이스’는 첫선마당, 첫빛무대로 바꿨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를 부르는 ‘슈퍼루키’는 으뜸새내기, 으뜸샛별, 본편이 끝난 뒤 나오는 짧은 영상인 ‘쿠키영상’은 꼬리영상, 깜짝덧장면으로 쓰자고 했다. 시험에서 어려운 문항인 ‘킬러문항’은 가름문항, 으뜸고비문항,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결정적 요인인 ‘트리거’는 시작불씨, 방아쇠말 등 바꿔쓸 수 있는 우리말을 찾았다.

‘우리말 다시 쓰기’는 2021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지난해부터 초등학생까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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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울산 출신 한글학자·독립운동가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을 잇는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2곳 등 21곳에서 운영하는 ‘외솔 바로 알기 학생동아리’ 학생들은 지나친 외국어와 줄임말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직접 기획한다. 울산중학교는 동화 속 우리말을 탐구하는 낭독 대회를, 울산여자고등학교는 전교생 순우리말 문제 맞히기를 열었다. 순우리말로 편지를 주고받는 강동고등학교 ‘또바기 편지점’도 눈길을 끈다.
교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교사 모임인 ‘말모이 교사단’은 학교 급·교과별 말·글·얼 문해력 수업을 만들어 교과 융합 독서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한글학, 훈민정음 해례본 원문을 다루는 교원 정규 직무연수 과정을 처음으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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