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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미 중간선거 코앞 자취 감춘 알래스카 ‘동명이인’ 무소속 후보···‘개입 의혹’ 민주당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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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댄 J 설리번 후보가 지난 7월3일(현지시간) 고향인 피터스버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피터스버그|AP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댄 J 설리번 후보가 지난 7월3일(현지시간) 고향인 피터스버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피터스버그|AP연합뉴스

미국 11·3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격전지 알래스카에서 불거진 ‘동명이인’ 논란의 주인공이 돌연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 표 분산을 목적으로 같은 이름의 후보를 출마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미 CBS 방송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전직 교사 댄 J 설리번(무소속)이 최근 고향인 알래스카의 작은 어촌마을 피터스버그를 떠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리번 후보의 제자였던 한 주민은 그를 지난달 26일 알래스카 앵커리지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피터스버그 주민 수십 명은 설리번 후보가 지난 봄 중간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우편 홍보물이나 전단 등 선거 운동 관련 자료를 보거나 받아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한 어민은 “진지한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약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직접 찾은 설리번의 자택에서도 선거 운동과 관련한 흔적은 없었다고 CBS는 전했다.

설리번은 2021년 퇴직 전까지 약 20년간 음악 교사로 일했다. 평범한 은퇴자인 그의 이름이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지난봄 그가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그의 이름은 알래스카의 현역 상원의원 댄 설리번과 같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동명이인을 후보로 내보내 표를 분산시키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고, 이후 주 선거 당국이 심사를 거쳐 설리번의 후보 등록을 취소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설리번이 투표용지에 포함되게 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법무부에 알래스카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도록 지시했다.

의혹이 한층 커진 것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메리 펠톨라 캠프가 공화당 후보와 같은 이름의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선거 전 수개월에 걸쳐 은밀히 작업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다.

펠톨라 후보는 자신이 동명이인 출마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NYT 보도 다음날 유세에서 “나는 나와 현직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유권자를 속이는 데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의혹이 커지면서 관련 조사는 진행 중이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명령했고, 연방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 역시 민주당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펠톨라 후보나 캠프 관계자가 설리번 영입에 관여했더라도 이 자체만으로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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