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시댁 안가려고…돌싱녀들 둘러댔던 핑계 1위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추석이 되면 처가 혹은 시가에 가지 않기 위해 남성은 ‘당직’, 여성은 ‘자녀의 감기·몸살’을 구실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4∼20일 사이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이혼 전 추석 때 시가 혹은 처가에 가지 않기 위해 주로 썼던 묘수가 무엇이었나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2.1%가 ‘당직’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9.0%가 ‘자녀 감기·몸살’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자녀 감기·몸살(26.2%)’ - ‘추석 전 미리 방문(18.6%)’ - ‘아내만 보냄(13.1%)’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남편만 보냄(32.9%)’ - ‘추석 전 미리 방문(15.6%)’ - ‘당직(12.5%)’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은 처가에 가지 않으려고 당직이나 추석 특별 근무, 해외 바이어 응대 등과 같은 직장 관련 핑계를 자주 댄다.”라며, “여성들은 자녀가 감기 몸살로 아프다거나 설사, 발열 등을 구실로 시가 방문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전혼 시절 추석 고충을 줄이기 위해 어떤 꼼수를 동원했습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교통 체증 핑계) 조기 귀향(44.2%)’과 ‘약속 핑계 외출(26.2%)’, 여성은 ‘차례 음식 몰래 구매(43.0%)’와 ‘보체는 자녀 핑계 휴식(31.7%)’ 등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보체는 자녀 핑계 휴식(18.6%)’과 ‘차례 음식 몰래 구매(11.0%)’, 여성은 ‘약속 핑계 외출(14.0%)’과 ‘조기 귀향(11.3%)’ 등을 3, 4위로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남녀 모두 이런저런 묘안을 짜낸다.”라며, “남성은 교통 체증을 핑계로 한시라도 빨리 귀경길에 오르려고 하고, 여성은 차례용 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구매로 대신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어떤 상황을 떠올리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8.1%가 ‘아내와 (명절 계획 관련) 신경전’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비용 부담(28.1%)’과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21.6%)’, ‘차례 음식 준비(12.2%)’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37.2%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로 답해 가장 앞섰고, ‘남편과의 신경전(25.0%)’, ‘차례 음식 준비(23.5%)’, ‘비용 부담(14.3%)’ 등의 순이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들은 시가 방문이나 음식 준비 등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아내와 추석 일정(방문 순서, 체류 기간, 양가 용돈 수준 등) 등을 협의하며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다.”라며, “여성들은 친밀하지 않은 시부모, 동서 등과 서로 눈치를 보며 불편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추석을 보내는 것이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피곤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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