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도착 항공기, 병원균 득실대는데…질병청 검사는 ‘구멍 숭숭’

2024년 131편에서 병원균 198건 검출
여름에 집중…인천공항 도착편 71%
질병청 검사 1년새 절반으로 줄어
채취 장소도 변기·접이식 테이블 뿐
해외에서 도착한 국제선 항공기에서 병원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기내 검사는 오히려 반토막 나 여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천공항 도착 항공기 131편에서 병원균 198건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29편에서는 서로 다른 균이 2종 이상 발견됐다.
병원균 검출은 여름에 집중됐다. 2024년 6~7월 두 달 동안 51편에서 85건이 나왔다.
특히 도착 편 항공기에서의 병원균 검출 빈도가 높았다.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병원균이 검출된 329편 가운데 71.4%에 달하는 235편이 인천공항 도착 편으로 조사됐다. 에티오피아·인도발 병원균 검출 항공기는 2024년 이후 모두 인천공항 도착 편에서 나왔다. 2024년 3월 에티오피아발 항공기 변기에서는 강력한 독소를 배출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이 발견됐다.
외국발 항공기에서 병원균 검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 점검은 오히려 줄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검사 항공기는 2024년 1947편에서 지난해 975편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4년 7월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며 검사 항목과 재취 장소, 대상 항공기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킨 셈이 됐다.
병원균 채취 장소를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변기와 접이식 테이블 2곳에서만 채취하고 있다. 여객 손이 닿는 좌석 팔걸이, 선반,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점검 대상에 빠져있다.
허종식 의원은 “세균성이질균과 기내 테이블 병원균이 모두 인천공항 도착 편에서 나왔다”면서 “에티오피아·인도·필리핀 등 검출이 잦은 노선의 인천공항 도착 편 점검을 늘리고 검출 항공기의 소독과 재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집중 점검을 도입하고 채취 장소도 승객 손이 닿는 곳으로 넓혀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현장 인력과 장비가 충분한지도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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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도착한 국제선 항공기에서 병원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는 반면, 방역 당국의 기내 검사는 절반으로 줄어 여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4년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131편에서 198건의 병원균이 검출됐으며, 특히 여름철에 빈도가 높았다.
허종식 의원은 검출이 잦은 노선에 대한 점검 강화와 함께, 병원균 검출 항공기의 소독 및 재검사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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